엔화가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증시가 상승한데다 호주와 미국에서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세계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13일 엔화는 주요 16개 주요 통화 가운데 11개 통화에 대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이날 엔화는 유로에 대해 117.87엔에, 달러에 대해서는 93.17엔으로 거래되고 있다.
엔화 가치는 유로에 대해서는 전날보다 0.2%, 달러에 대해서는 0.08%가량 하락했다.
유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 가치는 달러에 대해 전날 1.2614달러에서 1.2651달러로 떨어졌다. 지난 6일에는 1.2529달러까지 상승하며 3월 5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포르투갈이 국채 발행에 성공하고 스페인이 재정 긴축안을 내놓는 등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유럽 재정위기 사태를 진정시킬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날 발표된 호주의 지난달 신규 일자리수는 3만37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2만2500개 증가를 큰 폭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노동부도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자수가 44만4000명으로 3주 연속 감소하면서 경기침체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ICAP오스트레일리아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아담 카르는 "세계 곳곳에서 경기회복 조짐이 잇달아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점이 엔 약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