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日서 또 '제멋대로'.. 한국서도?

입력 2010-05-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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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이 다기능 휴대형 단말기 ‘아이패드’를 오는 28일부터 일본에서 판매 예정인 가운데 횡포에 가까울 정도로 판매점을 차별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조사한 결과 5대 가전할인점의 직영점 가운데 아이패드를 판매할 수 있는 매장은 136곳으로 전체의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애플은 일본의 대형 가전할인점의 온라인 매장에서 휴대형 음악 플레이어인 ‘아이팟’ 등 자사 제품 판매를 중단해 독점금지법 위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애플 일본법인은 입을 다물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 측이 판매를 허가한 매장을 구체적으로 골랐다며 억울해하고 있다.

애플의 파트너인 소프트뱅크도 전국 2500개 매장 가운데 아이패드를 판매하는 곳은 겨우 직영점 16곳뿐이다.

이 때문에 아오모리 현이나 도토리 현 등 직영점이 들어서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는 아이패드를 구경조차 할 수 없는 형국이다.

일본 소비자들을 더 약오르게 하는 것은 두 종류의 아이패드 가운데 애플이 운영하는 온라인 매장에서는 무선 LAN만으로 통신하는 기종이며 휴대전화 회선을 사용하는 기종은 매장에서 밖에 살 수 없다는 점이다.

애플의 횡포에 대해 일본 업계에서는 “애플이 스마트폰인 ‘아이폰’의 성능과 브랜드력으로 독보적인 지위를 굳히고 있다”며 “다른 메이커라면 통하지 않겠지만 애플과 대립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패드는 출시 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출시 28일만에 100만대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아이패드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판로를 좁혔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히토쓰바시 대학의 독점금지법 전문가인 무라카미 마사히로 교수는 “반독점법에 저촉될지 여부는 메이커가 판매점을 선택하는 기준이 합리적인지에 좌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애플은 12일 오후 일본 대형 가전할인점과 직영점인 애플스토어 매장에서 아이패드 예약 접수를 중단했다. 애플 일본법인은 “예약이 예정치를 넘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신문은 애플이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일련의 조치를 취했겠지만 소비자의 편의를 등한시한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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