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연령대별 ‘타깃 마케팅’ 다채

입력 2010-05-11 09:12 수정 2010-05-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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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경험’, 30대 ‘실속’, 40~50대 ‘문화’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전달

유통업계가 특정한 연령대를 공략한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천편일률적인 스타마케팅, 박리다매보다는 세분화한 타깃의 관심사에 맞춰 섬세하게 전략을 펼침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판매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20대, 경험을 팔아라= 요즘 20대의 최대 관심사는 ‘취업’이다. 높은 학점과 영어성적, 교환학생 경험 등은 더 이상 취업시 유리한 조건이 되지 않는다. 그보다는 다른 사람과 차별화 되는 다양하고 독특한 경험이 중요하다.

따라서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대는 대학 새내기 시절부터 각종 아르바이트와 봉사활동을 섭렵하며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린다. 이러한 20대를 노리는 각 브랜드에서는 자사의 인턴십 기회, 공개 채용 시 가산점 혜택 등을 내걸고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펼친다.

유니레버코리아의 클렌징 전문 브랜드 폰즈는 오는 30일까지 GS 왓슨스와 함께 ‘왓슨스-폰즈 홍보 대사’ 50명을 선발한다. 선발된 홍보대사는 직접 온오프라인 상에서 제품을 홍보할 뿐만 아니라 유니레버코리아에서 진행하는 브랜드 마케팅 교육 및 전문가 강연 기회를 가진다. 또한 활동 결과에 따라 최우수 홍보 대사로 선정된 1명에게는 8월 한 달 간 유니레버 코리아에서의 인턴십 기회가 주어진다.

옥션은 오는 16일까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마케팅 실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캠퍼스 오픈마케터’ 1기를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총 20명으로, 선발될 경우 올 6월부터 8월까지3개월간 옥션의 ‘오픈마케터’로 활동하게 된다. 월 2회 이상 옥션 본사를 방문해 온-오프라인 상에서 마케팅 근무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며, 수료 후 우수 마케터로 선정된 총2명에게는 각각 1천만원과 50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CJ는 대학생들에게 마케팅 실무를 경험하게 하고, 여기서 나온 20대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사업에 반영한다는 취지에서 CJ 대학생 마케팅 사관학교 ‘LAB 402’을 모집했다. 선발된 LAB 402 참가자들은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엔터테인먼트 등 7개사에서 마케팅 부서 부장들에게서 실무형 교육을 받으며 CJ 직원들과 함께 마케팅 업무를 담당한다. 이 프로그램은 우수 활동자를 신입 사원으로 채용하는 등 실무형 인재 선발의 새로운 채용으로 대학생들에게 큰 관심을 얻었다.

◇30대, 실속을 챙겨라= 30대는 무엇보다도 실속이 우선이다. 특히 가정을 꾸려나가는 주부에게는 ‘살림살이에 보탬’이 될수록 매력적인 아이템이 된다. 따라서 30대 주부들을 겨냥해 제품을 체험해 보고, 다양한 혜택을 주는 체험단 모집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커피 브랜드 테이스터스초이스 수프리모는 오는 5월 23일까지 ‘내 생의 가장 향기로운 하루’ 이벤트를 진행한다. 180개 들이와 100개 들이 제품 구매자를 대상으로 응모 추첨하는 이 행사는 당첨자에게 오전 리무진 픽업 서비스를 시작으로 머리 손질ㆍ최고급 레스토랑 점심식사ㆍ특급호텔 만찬 등으로 구성된 '최고의 하루'를 선물한다.

남양유업은 오는 6월 13일까지 아기 전용 요구르트 ‘떠먹는 불가리스 베이비’ 출시를 기념해 1개월 무료 체험 이벤트를 실시한다. 불가리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댓글을 다는 고객 중 매주 50명을 추첨해 1달간 가정으로 제품을 무료 배달해준다.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는 지난 달 말까지 20~30대 주부와 대학생 각각 10명, 총 2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홍보활동을 수행하는 ‘몰링 체험단’을 모집했다. 체험단은 블로그 컨텐츠 개발, UCC제작 등의 미션을 수행하며 미션 활동비 지급 및 오프라인 행사 참석 등의 혜택을 받는다. 활동 후 우수 체험자로 선정된 3인에게는 30만~50만원 상당의 경품이 지급된다.

◇40~50대, 문화를 넣어라= 골든에이지를 타깃으로 하는 경우 문화마케팅이 적극적이다. 이 연령대의 타깃은 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보다 삶을 풍성하게 하는 활동을 찾기 때문이다. 한 차원 높은 명품 문화마케팅은 소비자들의 이목도 집중시키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웰빙 문화공간인 문화홀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미아점, 목동점, 중동점, 울산점, 유플렉스 등 전국 7개점은 300~600명 규모의 문화홀을 운영 중이다. 점포별로 연간 800~900회의 공연을 열었으며, 그 동안 문화홀을 이용한 고객만 1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도심형 시니어타운인 '더 클래식 500'은 입주 회원들을 위해 문화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최고급 이미지 정착에 노력하고 있다. 건물 로비에 누보레알리즘의 거장 아르망 페르난데즈(Arman Fernandez)의 작품을 걸고 실내 곳곳에 130여 점의 유명 예술품을 전시하는 등 실내를 갤러리처럼 꾸미고, 매월 공연 및 전시회 관람과 저명한 예술인의 강연이 열리는 '문화DAY'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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