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기획-3]이채원&장인환, 펀드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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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 “펀드환매 자금, 지수 하락시 증시 버팀목 될 것”

장인환KTB자산운용대표, “올해 증시 기업실적ㆍ시장수급상황 좋아 긍정적...조정시 펀드진입 필요”

국내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 주식형펀드 순유출 규모는 역대 최대규모인 3조976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들어서도 펀드환매는 지속되고 있어 해외펀드, MMF, 채권형펀드 등 펀드 전체에서 1조1394억원이 빠져나갔다.

업계에서는 펀드환매대책반까지 운영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문제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펀드유출은 펀드런이 아닌 차익실현이기 때문에 걱정할 정도는 아니며 증시가 하락할 때 증시의 버팀목이 돼줄 대기성 자금이라고 입을 모았다.

◆ “지루할 수 있지만 분산투자가 정답...투자의 3분법 활용해야”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1700~1800구간은 지난 2008년 저점대비 지수가 두배 이상 올랐기 때문에 펀드환매 욕구가 강한 구간”이라면서 “일단 환매하고 보자는 심리가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최근의 펀드환매는 주가폭락시 빠져 나가는 것이 아니라 지수가 상승했을 때 환매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펀드런’이 아니라 ‘차익실현’으로 불러야 한다”면서 “또한 빠져나가는 자금 중 일부는 지수가 하락할 때 다시 증시로 들어와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매 자금 중 일부는 다시 증시로 들어올 대기성 자금이라는 판단이다.

은행의 정기적금이 3%대고 부동산경기가 악화된 상황에서 결국 투자자들은 직접투자나 랩, 자산관리 등을 통해 증시로 다시 들어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부사장은 만일 자산 중 펀드비중이 높은 투자자라면 이 기회에 일부 환매해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또 “펀드에 가입할 때는 펀드의 운용성격과 본인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알맞은 펀드에 가입해야 한다”면서 “인플레이션 시대는 현금도 불안정하기 때문에 투자의 3분법을 이용해 자산을 균형있게 배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가 주장하는 3분법은 전체 자산관리에서 채권에 1/3, 부동산에 1/3, 주식(펀드 포함)에 1/3씩을 각각 나눠서 분산 투자해야 한다는 것. 특정 자산이 가격 상승으로 비중이 늘어났을 때는 환매를 통해 삼분법의 균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사장은 “지난해의 경우라면 선진국과 이머징 중 이머징을 추천했겠지만 지금은 이머징이 너무 많이 올라있는 상황”이라면서 “반면 선진국은 회복이 느릴 것으로 보이지만 저평가됐고, 이머징은 전망은 좋지만 너무 올랐기 때문에 적절한 분산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해외펀드와 국내주식형을 50대 50으로 하고 해외펀드는 원자재 10%, 이머징 20%, 선진국 20%를 가져가는 방법이 적절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 부사장은 “지금 같은 시기에는 분산투자가 정답”이라면서 “조금 지루할 수 있지만 정석대로 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 “1600 전후로 조정 끝날 것...주식 여전히 저평가”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최근 환매는 지수가 저점대비 배 이상 올랐기 때문에 불가피한 환매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자들은 최근 경기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좋지만 경기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장 사장은 “문제는 펀드환매 후 대안이 없다는 것”이라며 “결국 환매자금은 증시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자금으로 1600대 구간에 다시 들어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2000년대 초반 대량 환매가 있었을 때는 금리가 높고 부동산경기도 좋았기 때문에 대안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단기로 펀드에 들어가면 또 다시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권한다면서 환매 후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를 먼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인플레이션 헤지용으로 원유나 곡물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면서 “중국관련 펀드는 최근 조정 받고는 있지만 2800선 밑에서 들어가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또한 채권형펀드는 채권이 최근 너무 많이 올랐다면서 단기에 머물렀다가 금리가 올라 채권가격이 하락했을 때 들어가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주식, 채권, 부동산을 놓고 보면 주식은 아직 저평가돼 있다”면서 “이에 주식형펀드를 환매해 채권과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환매 후 저점매수를 통해 재투자할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저점매수 타이밍을 정확히 집어낸다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적립식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 사장은 “이번 조정은 1600 전후로 끝날 것”이라면서 “올해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과 시장의 수급상황이 좋아 긍정적이기 때문에 지수조정시마다 주식형펀드에 추가로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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