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 임박, 단둥에 1급 경비체제 가동

입력 2010-05-02 22:12 수정 2010-05-0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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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당국이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丹東)에 1급 경비체제를 가동한 정황이 잇따라 포착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2일 "단둥 공안국이 1급 경비체제를 가동, 단둥역 등 주요 시설의 경비를 대폭 강화했으며 압록강이 내려다보이는 호텔 투숙객을 철수시키도록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오후 5시부터 단둥 역 광장에 경찰 차량 5대와 경찰관 20여 명이 배치돼 차량 출입을 막는 등 경계가 대폭 강화됐다.

단둥 역 광장은 평소 100-200 대의 택시가 열차 승객들을 상대로 호객 행위를 하는 등 북적거렸다.

압록강 철교인 북중 우의교 주변에도 이날 오후부터 경찰과 군인들이 배치됐다.

단둥 역사와 붙어 있어 역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단티에(丹鐵)호텔은 이날 출입이 봉쇄돼 직원들조차 출입을 못하고 있다.

북중 우의교가 가장 잘 보이는 중롄호텔도 1일부터 경찰관들이 배치돼 투숙객들을 내보내고 있다. 또 투숙객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이미 받아둔 예약도 취소하고 있다.

이 호텔 1층 카운터와 커피숍에서는 20여 명의 경찰이 서성이는 장면이 목격됐다.

중롄호텔 관계자는 "자세한 이유는 얘기해 줄 수 없다"면서 "3일 이후에도 예약이 가능할 지 역시 현재로선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 호텔은 과거에도 김 위원장의 방중 1~2일 전에는 보안을 이유로 예약을 받지 않았다.

최근 보수공사를 거쳐 새로 영업을 시작한 인근의 궈먼(國門)호텔 역시 1일부터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이 호텔 카운터에는 종업원 1명만 자리를 지킨 채 "손님을 받을 수 없다"며 찾은 이들을 돌려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절 황금연휴 기간 단둥의 호텔을 찾았던 중국 관광객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단둥 주민들 사이에서는 김 위원장의 방중이 임박했다는 얘기가 지난달 초에 이어 이번에도 다시 나돌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제기됐던 지난달 말과 이달 초를 전후해 노동당 국제부를 비롯, 선발대 역할을 하는 북측 실무자들이 베이징 등지를 다녀간 바 있어 김 위원장의 방중 준비는 이미 끝났으며 시기만 남겨 놓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베이징의 소식통들도 단둥의 징후 등을 볼 때 김 위원장이 금명간 방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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