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 체제(CMIM) 역내 경제감시기구(AMRO)를 싱가폴에 두기로 했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달초 ASEAN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AMRO(ASEAN+3 Macroeconomic Research Office)는 ASEAN+3 회원국의 거시경제 동향을 모니터링ㆍ분석해 CMIM 자금지원 관련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구로 사무국 역할을 한다.
ASEAN+3(한중일) 국가는 지난해 AMRO를 한·중·일을 제외한 ASEAN 국가에 두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중·일+ASEAN의 이러한 결정은 글로벌 경제 역학관계와 크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중·일 중 한 국가에 기구가 설립되면 아시아판 IMF라는 의구심을 미국 등에서 가지고 견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에 대해 미국이 비공식적으로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 중 한 개 국가에 모니터링 기구를 두게 되면 힘이 쏠릴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CMIM은 각국이 분담금을 위기 국가에 지원하는 1200억 달러 규모의 공동 스와프 체제로 아시아 지역 금융안전판 역할을 하게 되며 지난달 24일 발효됐다.
CMIM의 모니터링 기구는 IMF 사무국처럼 아시아 지역의 경제를 모니터링 하면서 위기를 조기에 알리게 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싱가폴의 AMRO 유치에 대해 재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나쁘지 않다”면서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경쟁국가인 싱가폴이지만 우리나라가 유치를 반대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차후 사안에서 싱가폴의 지지를 얻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