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교통카드 부분에서 수익이 연간 수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교통카드 시장에서 후불교통카드를 발급하는 신용카드사들은 한국스마트카드 등에서 발급하는 선불교통카드 시장과 점유율을 비교했을 때 5대 5로 나타나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버스, 지하철, 카드택시의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3500만건을 훌쩍 넘겼으며 이중 카드사는 고객 결제대금의 1.5%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버스 및 카드택시, 지하철 공사로부터 받게 되는데 이에 해당하는 금액은 연간 2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신용카드사들은 한국스마트카드가 기본단말기 및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용역의 대가로 이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비용을 한국스마트카드에 지불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연간 600~700억원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지하철 및 버스사로부터 받게 되는 셈이다.
더욱이 지방에는 한국스마트카드 등 교통카드 시장이 활발하지 않아 지방교통카드 시장은 카드업계의 신개척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카드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실제로 카드업계는 교통카드 시장에 꾸준한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IBK기업은행은 서울메트로와 함께 버스와 지하철, 철도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다양한 혜택을 주는 'Hi카드'를 출시했다.
또한 롯데카드는 작년부터 부산지역에서 교통카드 인프라 운영사인 마이비를 인수해 후불 교통카드 사업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비씨카드도 한국스마트카드와 MOU를 맺고 교통카드 시장에서 선점권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사들이 현재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인프라를 책임지고 있는 한국스마트카드에 수수료의 일정부분을 떼어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용카드사들이 교통카드 시장에서 확실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교통카드 처리와 유지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