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우리경제는 말 그대로 온통 파란불이다. 성장률은 1년 전과 비교해 7.8%나 뛰어올랐고 수출 호조로 무역수지도 긍정적이다.
민간소비 역시 미약하나마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살아나는 모양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마냥 좋을 수는 없다. 이번 성장은 수출과 정부소비가 주도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또 기저효과 부문도 주요한 변수다. 세계 금융위기로 한국경제가 최악의 실적을 냈던 때가 바로 작년 1분기다.
따라서 올 2~3월 각종 경기지표가 좋았던 것은 지난해 비교수치가 워낙 낮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부소비가 줄어들고 환율에 따른 수출 비중이 감소한다면 언제 다시 성장률이 저하될지 알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물가도 여전히 안개속이다. 정부는 올 2분기 물가는 2%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치솟은 원자재 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환율(원화 강세)로 누르고 있는 상황이지만 언제까지 유효할지는 의문이다.
또 올 4월 말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상저온 현상은 장바구니 물가를 계속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유럽발(發) 금융위기가 다시 터지면서 경기회복 흐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남은 변수 중 더 큰 것도 있다. 환율이다. 달러당 1000원이 무너지면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에 치명타를 맞을 수 있다.
권순우 삼성경제 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올 1분기는 정부 소비와 수출, 기저효과 등으로 지표상으로는 좋게 나왔을지 모르지만 문제는 하반기”라며 “2분기부터 정부 소비가 줄어들고 물가불안 요인도 윤곽들 드러낼 수 있어 진짜 지표는 3분기 이후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