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성 CEO '넘버3'.. 성공의 비결은

입력 2010-05-03 08:52 수정 2010-05-0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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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선정 美 500대 기업 여성 CEO 15

우르슐라 번스 제록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2가지 이유에서 주목을 받았다. 첫 번째는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으로서 처음 CEO 자리에 올랐다는 점, 또 한 가지는 포춘 500대 기업에서 처음으로 여성 간 CEO 직을 이양하게 됐다는 점 때문이다.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 가운데 여성 CEO는 단 15명에 불과하다.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그만큼 여성들에게 열려진 문이 좁다는 이야기다.

일개 월급쟁이에서 유리천장을 뚫고 기업 총수 자리에 오른 이들 여성 CEO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넘버 3’까지의 행보를 짚어봤다.

▲패트리샤 워츠 ADM CEO=블룸버그
최고의 여성 CEO로 꼽힌 패트리샤 워츠는 정유업계의 거인 쉐브론에서 30여년 간 경영 기반을 닦은 뒤 2006년부터 세계 최대 에탄올 생산업체인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를 이끌고 있다.

미국 내 바이오 에탄올 공급량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ADM은 한동안 유가 급등과 함께 곡물가격도 올라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2008년 가을부터 시작된 금융 위기로 잠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그린에너지 정책에 힘입어 원래 궤도를 회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탄올 수요가 말라붙어 업계 전체가 고전하는 가운데 워츠 CEO는 품질 개선과 다양한 작물을 에너지화하는 등 발상의 전환으로 업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ADM는 다음달 4일 2010 회계연도 3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한다.

▲앤젤라 브랠리 웰포인트 CEO=블룸버그
앤젤라 브랠리는 인생 역전에 역전을 거듭해 보험의 여왕에 등극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녀는 원래 잘나가는 변호사였다. 텍사스 공대와 서던메소디스트 대학원을 졸업하고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로펌 루이스 라이스 앤드 핑거시에서 파트너로 일했다.

워커홀릭(일 중독)으로 유명했던 그녀는 1999년 보험사 라이트초이스와 헬스링크의 합병 과정에서 거액의 세금 분쟁을 맡으면서 보험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그녀는 ‘여성’이라는 사실을 무색케 할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며 몸담고 있던 웰포인트를 업계 정상에 올려놓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건강보험 개혁으로 현재 보험업계 CEO들 모두가 숨죽이고 있지만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보험료를 40% 인상하고서도 미 의회에서 당당하게 해명했다.

웰포인트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하는 약진을 보였다.

▲인드라 누이 펩시코 CEO=블룸버그
펩시코의 인드라 누이 CEO는 코카콜라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인도 출신 여성 경영인,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파격적인 경영 방식 등으로 항상 화제를 몰고 다닌다.

지난해는 실적이 침체되자 23년 동안 진행해온 슈퍼볼 광고를 끊는 대신 페이스북 광고에 2000만달러를 쏟아붓는 등 과감한 결단으로 업계를 놀라게 했다.

올해 3월에는 제품에 사용되는 설탕과 지방, 나트륨의 양을 대폭 줄이겠다고 선언하며 공익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펩시코의 1분기 순익은 14억3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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