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등으로 홍역을 앓은 국내 벤처캐피털 업체 한국기술투자(이하 한기투.대표 다카하시 요시미)가 조기 경영정상화를 목표로 강도 높은 쇄신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기투는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는 물론 법률문제 대응전략, 재무건전성 유지전략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경영쇄신 방안을 수립.실시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최초 벤처캐피털 회사인 한기투는 서갑수 전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혐의로 인해 최근 일본계 투자회사인 SBI 코리아홀딩스로 경영권이 넘어갔다.
이에 한기투 대표이사는 SBI코리아홀딩스 대표였던 다카하시 요시미 씨가 맡게 됐다.
한기투는 회계법인과 내부실사를 진행해 재무건전성을 다시 점검하기로 했으며 법률사무소를 통해 전 경영진 횡령에 관한 법적 대응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인사컨설팅 업체와 공동으로 인사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 부족했던 인력 영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다카하시 대표는 "SBI그룹이 한국기술투자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신규 계열사로 편입했다는 내용을 지난 20일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며 "하루 빨리 한기투 경영이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SBI그룹은 한기투 재건을 위해 이미 650억여 원을 투입했으며 앞으로 유상증자 등을 통해 추가자금 지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