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쇼크’ 여파가 단기간에 마무리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무리한 추격매수보다는 안착 여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실적 호조 소식과 함께 LG화학 등 국내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매기가 확산되기보다는 기존 주도주 중심의 차별화된 시세 분출만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는 크게 호전되지 않은 모습이다.
기술적인 면에선 연중 신고가를 기록해 추가 상승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거래량도 증가하면서 상승 모멘텀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골드만삭스 사태의 후폭풍 가능성, 중국 긴축이슈, 그리스 문제 등의 상황에 따라서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여건의 변화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다우지수의 경우는 22일까지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이 절반에 달할 정도로 실적발표의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최근 긍정적인 실적발표가 미국증시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어닝시즌이 후반부에 진입하면서 미국 증시의 상승탄력이 점차 약화될 여지가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애플사 실적의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IT업종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들이 아직 남아 있고,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추가적으로 탄력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자칫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일 경우에는 향후에 있을지 모를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아질 수 있고, 원달러 환율의 하락요인 등이 다시 부각되며 주가를 압박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동양종금증권 원상필 연구원은 “코스피 1750 안착에 성공할 경우 중기 박스권 돌파에 따른 시세 분출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현재 시장은 매우 중요한 추세 분기점에 위치해 있다”고 전했다.
박스권 돌파 후 안착 확인 시 적극 매수, 돌파 실패에서는 철저한 관망 전략을 유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