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쇼크로 코스피지수가 1700선마저 위협받는 가운데 외국인투자자의 매도 전환으로 기관투자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펀드 환매가 지속되고 있어 기관의 순매수 전환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다만 연기금만이 매수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을 받고 있다.
펀드 환매가 지속되면서 기관은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700선 넘어서면서 원금회복 및 차익실현 환매가 다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 및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 ETF 제외)에서는 2510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3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일각에선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으나 아직은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연기금이 9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해 8조원의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올해 들어선 약 1조50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하지만 연기금의 경우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저점 매수에 치중하고 있어 시장을 떠받치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의 매수 전환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약화된다면 시장 충격은 단기적으로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했다.
연기금의 경우엔 지수의 방향성과 특별한 상관관계가 적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기금이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해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