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사태로 외환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골드만삭스 기소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주요 16개 통화 중 15개 통화에 대해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골드만 사태로 미국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그리스 재정위기 사태 역시 좀처럼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부담으로 달러와 유로가 모두 약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오후 1시10분 현재 유로/엔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종가 124.44엔에서 124.04엔으로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 또한 92.17엔에서 92.11엔을 기록하며 엔화의 강세를 반영하고 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며 유로/달러 환율은 1.3503달러에서 1.3467달러로 내렸다.
그렉 깁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 외환 투자전략가는 "독일과 영국 당국이 골드만삭스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로 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그리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골드만 쇼크에다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가 한동안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위기가 선진국 중심으로 확산됐던 만큼 이번 사태 역시 선진국 금융시장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만수르 모리-우딘 UBS 외환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외부 지원없이 그리스의 재정 위기가 해결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유로화는 향후 3개월 안에 달러 대비 1.3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