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사태, 단기적 조정 불가피

입력 2010-04-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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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매도 예상...국내 은행 부채비율 낮아 영향 제한적일듯

美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를 사기혐의로 기소한 가운데 그 여파로 인해 국내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다.

이는 골드만삭스 기소가 미국의 금융규제를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골드만삭스 피소건이 국내 증시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를 이끌어 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 실현을 노리고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골드만삭스 피 소건은 글로벌증시 10%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국 주식시장이 경제 지표와 실적 호전으로 투자하기 좋은 환경에 있었고 이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지나치게 높았다는 점이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개월여 동안의 상승 과정에서 조정다운 조정이 없어 기술적 부담이 누적돼 있는 상황에서 골드만삭스 사태는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매에도 단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환율 영향으로 외국인이 매수 금액을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매도 금액을 더 늘릴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도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급락으로 국내증시 역시 조정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현물 외국인이 장중 대량순매도로 나선다면 지수하락 방어주체가 없어 장중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펀더멘탈등을 고려할 때 시장의 방향을 바꿀 정도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과는 달리 국내 은행들은 미국은행과 비교해 부채비율도 높지 않고 금융당국은 은행 규제안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김철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융주가 연초이후 14.3% 상승하며 유럽, 아시아 등 타 지역 금융주 대비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피소건이 미국 금융주의 투자심리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은행은 미국 은행과 비교해 부채 가운데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거래세 부과 대상 부채비율이 높지 않고 한국의 정책 당국은 은행규제안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은행업종에 대한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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