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암함 실종자가족협의회는 18일 민군 합동조사단에 참여할 여건이 되지 않아 합조단 참가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정국 실종자가족협의회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가족협의회가 그동안 군에 요청한 합조단의 일정 및 조직구성 등에 대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가족대표단이 합조단에 참가해 조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질 않아, 합조단의 참가를 거부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합조단 참여 거부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합조단 참여를 계속 요구할 경우 원인 규명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합조단의 결과가 재난 구조 과정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에 비춰 납득할 수 있고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면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하지만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이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면 다른 단체의 힘을 빌려서라도 원인 규명을 위한 다른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