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선물 미결제약정이 개장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최근 증시가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지고 있고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개별주식선물을 통한 차익거래를 활발하게 하고 있는 탓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15일 주식선물 미결제약정은 43만계약을 상회했다. 모두 25개 종목이 상장돼 있어 종목별 평균 미결제약정은 1만 7000계약에 달한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식선물 미결제약정은 기아차와 하이닉스 선물이 각각 6만계약과 5만6000계약의 증가를 보였고 우리금융 선물도 2만계약 이상 증가했다.
한편 KB금융과 KT선물은 미결제약정이 오히려 감소했다.
43만계약의 전체 주식선물의 미결제약정 중에서 기아차와 하이닉스 그리고 우리금융 선물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기아차와 하이닉스 선물의 경우 개인 중심의 매수세가 확인되고 있어 레버리지를 활용한 신규 매수포지션의 설정이 빠르게 증가한 결과”라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25개 종목들이 주식 선물에 상장돼 있는데 다들 대형주라는 점에서 최근 증시가 철저히 대형주 위주의 차별화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최근 개별주식 선물을 활용한 차익 거래를 하는 기관투자가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관투자가들이 지난 3월 쿼더러플위칭데이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차익거래를 시작했다며 이로 인해 유동성도 증가하고 미결제약정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원은 “개별주식선물의 경우엔 기존 코스피200과의 차익 거래보다 상대적으로 차익 거래 기회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종목 개별로 움직이기 때문에 주식 선물과의 괴리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 차익 거래 기회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하이닉스, 기아차, 우리금융 등 유동성이 풍부하고 변동성이 큰 종목들의 경우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