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엘바이오가 국내 유전체 연구기업인 툴젠과 손잡고 AIDS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알앤엘바이오는 툴젠과 유전자 조절기술인 ZFN(Zinc finger nuclease, 일명 '유전자가위기술')기술을 활용한 AIDS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유전자가위기술은 세포 안에 존재하는 유전자를 대상으로 특정 위치만을 인식해서 절단함으로써 유전자를 교정하거나 제거하는 생명공학 신기술이다.
유전자가위기술을 이용한 AIDS 치료기술은 환자자신의 신체에서 유래된 세포를 이용한 치료이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없이 안전한 치료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환자의 지방줄기세포를 채취해 배양한 다음, 환자에게 투여해 줌으로써 손상된 면역기능을 회복시켜준다.
이후 환자로부터 면역세포를 채취해 유전자가위기술로 CCR5 유전자를 제거하고 이 유전자가 제거된 면역세포를 배양해 환자의 몸에 넣어줌으로써 AIDS바이러스의 재감염을 막는다. 그런 다음 배양된 지방줄기세포로 다시 면역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켜 주는 것이다.
알앤엘바이오는 유전자가위기술에 자사의 지방줄기세포 치료기술을 접목해 병용치료함으로서 안전하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AIDS를 정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치료방법은 줄기세포기술과 유전자기술을 융합한 첨단 생명공학의 결정체라는 설명이다.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대표이사는 "이번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협약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의 토종 줄기세포기술과 유전자기술을 적절히 융합시킨 의미있는 협약으로 올해안에 동물효능시험을 완료하고 내년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