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펀드가 뜨거운 이유는?

입력 2010-04-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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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펀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억달러의 자본이 주식형펀드로 유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채권형펀드에 약 40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모였다.

투자조사업체인 모닝스타에 의하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16개의 고정수익펀드 상품이 출시됐다고 포춘이 최근호를 통해 보도했다.

반면 주식형펀드 상품은 14개가 출시됐다.

이같은 흐름은 자산관리회사들이 179개의 주식형펀드 상품을 운용한 반면 채권펀드 상품은 72개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채권펀드가 투자자들로부터 각광받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포춘은 전했다.

제오프 봅로프 뮤추얼펀드 컨설턴트는 “지금 채권은 자산관리자들이 제일 선호하는 상품이 됐다”면서 “채권펀드는 일종의 후행지표로 시장을 따라간다”고 말했다.

모닝스타의 에릭 야콥슨 애널리스트도 이에 동의하면서 “자산관리회사들이 아직 채권 발행이 발달되지 않은 회사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 그동안 관심이 없었던 자산관리회사들도 새로운 펀드상품을 출시했다.

뮤추얼펀드업체인 TCW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를 지낸 제프리 건드라크가 운영하는 고정자산운용회사인 더블라인캐피탈은 모기지담보증권에 초점을 맞춘 '더블라인 토털리턴'이라는 펀드상품을 출시했다.

투자자문회사인 블랙록도 커티스 알레지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책임을 지는 블랙록멀티섹터 채권펀드를 새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펀드의 수익률은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원인을 설명해 주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해 S&P 500지수 연동펀드가 27%의 수익률을 기록했을 때 바클레이 미국 종합채권 지수연동펀드는 6%의 수익률을 거뒀을 뿐이다.

채권펀드가 인기를 끄는 것은 시장심리와 관련이 깊다는 평가다. 2008년 금융위기가 주식시장을 강타하면서 사람들이 막대한 손해를 입자 투자자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 안전자산인 채권이 갖는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알레지 CIO는 “투자자들이 주식에 너무 많은 자산을 할당하고 있다”면서 “일부기관의 고정자산 투자는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인구구조의 변화도 고정자산으로의 이동을 촉진시키고 있다.

바클레이캐피털의 팀 본드 자산배분 책임자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시기에 접어들면서 주가수익률(PER)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세대가 은퇴하면 사회가 급속히 노령화로 접어들고 생산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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