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에너지 비축 국면 진입

입력 2010-04-1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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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12일)는 유로존 회원국들의 그리스 구제금융 방안 합의 소식과 1분기 어닝시즌 개막 기대로 소폭 반등했다.

다우지수(0.08%)가 종가 기준으로 19개월 만에 1만1천선을 돌파했지만, 6주 연속 랠리를 지속한데 따른 부담으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최근 이틀 조정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0.27%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와 함께 장중 한 때 17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1700선에서 눈치보기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장 막판 외국인 매도세가 둔화되면서 뒷심을 발휘, 전일대비 0.29p(0.02%) 오른 1710.59p로 거래를 마쳤다.

추락하던 환율의 반등도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을 줬다.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22일로 끝났다. 정규장 장중 기준으로는 사흘째 '팔자' 스탠스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은 17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장 분위기를 무겁게 했다.

기관도 585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으나 기금은 363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82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3413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445억원) 위주로 12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방어에 기여했다.

위안화 절상이 생각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에 숏커버링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큰폭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80원 오른 1123.9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혼조세를 연출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금융주를 중심으로 1.02% 오른 반면, 닛케이지수(-0.81%)와 항셍지수(-0.16%), 가권지수(-1.08%), 싱가포르지수(-0.19%) 등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자동차 등 수출株 반등..구제역 소강 구제역株↓

환율의 급등에도 불구 대표 수출주 삼성전자의 반등이 기대만큼 강하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차익실현에 0.24% 하락했다. 4월들어 삼성전자를 연일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이날 11만주 가량을 팔아치웠다.

실적발표를 앞둔 POSCO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을 맞으며 1.28%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최상위주들의 부진이 지수 상승을 어렵게 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흐름이 엇갈린 가운데 전일 급락했던 현대차(1.69%)가 외국인 매물을 거슬러 올랐고 현대모비스(2.94%), 기아차(3.99%), 하이닉스(2.97%), LG디스플레이(1.58%), LG전자(1.28%) 등의 수출주들이 환율의 반등에 안도하며 오름세를 탔다.

반면 한국전력(-1.65%)과 KB금융(-0.56%), LG(-1.68%), SK에너지(-1.98%), 신세계(-0.74%) 등이 내렸고 LG화학은 제자리를 지켰다.

구제역 확산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최근 급등했던 구제역 관련주들이 차익실현 매물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신라에스지, 대국, 이-글 벳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밀렸고 제일바이오(-12.09%), 파루(-9.93%), 씨티씨바이오(-9.10%), 동원수산(-9.01%), 중앙백신(-8.87%), 대한뉴팜(-7.14%) 등의 구제역 테마주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반면 물 위로 잠시 모습을 드러낸 천안함의 외부 폭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방위산업 관련주들이 들썩거렸다. 빅텍과 삼영이엔씨, 스페코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퍼스텍(9.46%), 휴니드(6.34%), 한일단조(4.61%) 등이 급등했다.

인도 와이브로 주파수 경매, KT 중계기 발주 등 와이브로 사업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위다스(상한가), 기산텔레콤(8.19%), 서화정보통신(3.50%), 영우통신(2.75%), 쏠리테크(2.24%), 이노와이어(1.32%) 등의 통신장비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한편 차이나 리스크 부각과 함께 지지부진했던 중국 관련주들이 위안화 절상 기대로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상장후 내리막길을 걷던 차이나킹(6.03%)이 급등했고 중국식품포장(1.50%), 차이나하오란(1.27%), 중국원양자원(1.07%), 중국엔진집단(1.36%), 중국원양자원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운수장비(1.40%)와 의료정밀(1.09%), 종이목재(1.02%), 운수창고(0.57%), 전기전자(0.50%) 등이 올랐고, 전기가스(-1.40%)와 철강금속(-1.25%), 증권(-1.05%), 기계(-0.74%), 건설(-0.61%) 등은 부진했다.

에너지 비축 국면 진입..기업실적 민감도 높아질 듯

빠른 하락속도로 인해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발언으로 위안화 절상 시기가 불투명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급락세가 진정되고 있다.

이날 반등에도 불구 환율의 하락추세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최근 환율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은 '하락방향'이 아니라 '하락속도'였다는 점에서 외환시장의 안정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환율의 급반등에도 이날 증시의 반응이 미약한데서 볼 수 있듯 코스피시장은 9주 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를 숨기지 못하는 모양새다.

다우지수가 1만1천선을 돌파했지만 뉴욕증시 역시 연속 상승피로감에 환호보다는 신중함을 보였다. 거래가 마르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을 위해 국내외 증시가 에너지 비축과정에 들어설 가능성을 상정해 볼 수 있다.

다만 회복세를 타고 있는 글로벌 경기와 시장에 풀려있는 풍부한 유동성, 어닝시즌 돌입에 따른 경제지표 민감도 약화 등을 감안시 증시가 가격조정이 아닌 기간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을 떠나기보다는 밸류에이션을 꼼꼼히 체크하며 포트폴리오 재편의 시간을 갖는 자세가 유리해 보인다.

어닝시즌에 돌입한 만큼 종목별 실적에 집중하되, 분기별 턴어라운드 추세가 지속되는 종목, 과거보다는 향후 실적 전망이 양호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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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텍 하이닉스 차이나킹 기아차 한솔홈데코

[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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