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그리스 지원 안 세부사항 논의가 합의에 이르렀다. 이같은 소식에 피치사의 그리스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로이터 통신은 9일(현지시간) 익명의 EU 관계자를 인용 "유로존 16개국 정부당국자들이 통상적인 IMF 구제금융과 동일한 조건으로 그리스에 긴급자금을 지원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그리스가 희망한 금리보다는 높으나 10년물 그리스국채 시장금리 7.5%정도 보다는 낮은 현재 1.51%인 양허적 SDR(특별인출권) 금리에 3년만기물 기준 3.0%포인트 가산금리와 0.5%포인트 서비스수수료를 더한 5.01%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헤르만 판 롬파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유럽 신문들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지원을 요청할 경우 유로존은 지원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리스 지원 안을 구체화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며 오는 16일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이날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BBB+'에서 'BBB-'로 2단계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 추가 하락 여지도 남겨뒀지만 그리스 구제 안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며 그리스 국채 가치는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에도 전날 대비 상승했다.
그리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9일 7.141%로 11년래 최고 수준이었던 전날의 7.355%보다 하락(가격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