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사흘째 하락세를 유지하며 84달러대로 떨어졌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피치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무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5센트(0.64%) 하락한 배럴당 84.84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이 상승하고 달러도 약세를 보였지만 유가는 내림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장중 한때 86.45달러까지 치솟았던 유가는 피치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두 단계 강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negative)'으로 유지됐다. 피치는 "그리스 경제전망이 악화되고 조달금리가 상승해 그리스 정부의 재정위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쇼크 쇼크리포트 대표는 "이번 주 초에 유가가 너무 빨리 급등한 것이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수요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 유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