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MIT 미디어 랩'윤곽 드러내

입력 2010-04-07 06:00 수정 2010-04-07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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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명품인재양성 사업기획 시안 논의

IT컨버전스 분야의 한국판 'MIT 미디어 랩'을 조성하기 위해 민·관이 연간 약 170억원을 투자한다.

대학 주도로 사업을 추진하고 정부는 시드머니로 연 50억을 10년간 지원한다.

이는 교수 20명·연구원 30명·학생 150명에 6개 연구그룹 30개 프로젝트팀을 두는 것으로 규모는 'MIT 미디어 랩'의 2분의 1 수준이다.

또한 기존의 공학교육을 완전히 탈피해 연구활동 중심의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교수법도 도제식·다학제적 교육을 채택하여 창의적인 시대에 맞는 우수인재를 양성한다.

지식경제부는 안현호 차관 주재로 7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기업체 임원과 대학 부총장이 참석한 'IT명품인재양성사업 조찬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사업기획 시안을 발표·논의했다.

표삼수 KT 사장을 비롯해 정칠희 삼성전자 부사장, 박한용 포스코 부사장, 전진옥 비트컴퓨터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대학은 김하석 서울대 부총장을 비롯해 KAIST, 포항공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의 부총장이 참석했다.

이번에 논의된 'IT명품인재양성 사업기획 시안'은 ▲파격적 교육프로그램(연구중심·다학제 교육, 과학영재학교 연계 등) ▲창의적 연구환경(연구몰입 환경조성, 정부예산 사용부담 완화 등) ▲획기적인 인센티브(병역특례, 성과보상 확대, 특허 무료활용 등)를 담고 있다.

우선 연구활동이 교육시간의 50%이상을 차지하도록 교과과정이 설계되고 도제식 교육이므로 틀에 짜인 교과목 이수보다는 교수 지도에 따라 연구활동에 필요한 교과목을 그때그때 이수키로 했다.

교과목도 공학뿐 아니라 인문, 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익히도록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으며 대학에서 단절된 영재교육을 보완하기 위해 학부과정 신입생은 과학영재학교에서 선발하되, 교수가 무시험으로 직접 선발키로 했다.

학위 과정은 3년제 학사 학위과정과 3년제 석박사 통합과정을 두되, 영재학교-학부-대학원 간의 과목 선(先)이수를 허용해 속진 학습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기업의 후원금 모금과 연구주제 선정을 분리돼 교수와 학생이 연구주제를 자유롭게 선정한다. 또한 교수의 연구몰입을 촉진하기 위해 개선된 교수평가제가 적용된다.

정부예산이 연구비에만 사용되면 정부도 단기·가시적 성과 요구를 지양할 뿐 아니라 연구 실패도 용인키로 했다.

예컨대 성과 평가시 연구결과보다는 연구과정에 두고, 평가 지표도 논문·특허 등 정량 지표보다는 오픈랩(Open Lab)을 통한 연구 창의성, 기업 만족도 등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국책연구기관의 장비를 무상 또는 저렴한 비용에 이용토록 해 고가의 연구시설·장비에 대한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석박사 학생에게는 KAIST, GIST 등과 비슷한 수준의 병역특례 제공을 검토 중이다.

대학과 연구진의 기술료 배분은 현행 5대5에서 3대7로 연구진을 더 배려하는 쪽으로 높아지고 기업은 일정 금액 이상을 후원하면 연구소의 모든 성과물을 공유하고 특허기술에 대한 통상실시권이 부여키로 했다.

안현호 차관은 "비록 IT명품인재양성사업이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하나의 사업으로 추진됐으나 좋은 성과를 거두어 우리 공학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뿌리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은 5월 사업기획 완료 및 사업공고를 통해 7월경에 최종 1개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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