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외국인의 저력...실적株 차별적 강세 지속

입력 2010-04-0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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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31일)는 주말 발표될 노동부 3월 고용보고서의 예고편이라 할 수 있는 ADP 3월 민간고용이 예상과 달리 감소세를 보인데다 국제유가가 17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으며 소비위축 우려를 자극해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0.47%)를 비롯한 주요지수들은 0.5% 안팎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美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이 증시 영향력이 큰 대형 IT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데다 프로그램 매수까지 가세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폭을 확대해 나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26.32p(1.55%) 오른 1719.17p로 거래를 마치며 1월 전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매수 강도를 부쩍 높인 외국인이 4552억원어치나 순매수하며 15거래일째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나갔다. 이에 맞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867억원, 810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5015계약을 순매수하며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894억원) 위주로 219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와 네고 물량 출회 영향으로 환율은 지난 1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90원 내린 1126.4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23%)가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닛케이지수(1.39%), 항셍지수(1.40%), 가권지수(1.17%), 싱가포르지수(1.92%) 등이 나란히 상승했다.

실적 호전 IT·자동차 견인, 운송주 강세

실적 전망이 양호한 대형 IT주들이 외국인 러브콜에 힘입어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3.30% 급등한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5.99%), 삼성SDI(5.99%), LG디스플레이(4.38%), 삼성전기(4.35%), LG전자(3.48%), LG이노텍(1.56%), 한솔LCD(10.61%), 이수페타시스(4.65%) 등 주요 IT주들이 일제히 약진했다.

로체시스템즈(상한가)와 테라젠(10.33%), 유니셈(8.30%), 네패스(6.35%), 원익쿼츠(5.63%), 디아이(5.47%), 에프에스티(5.43%), 에스에프에이(4.52%), 에이스디지텍(4.26%), 미래나노텍(4.25%), 에버테크노(4.17%), 티엘아이(4.09%), 하나마이크론(3.13%), 우주일렉트로(3.25%), 동부하이텍(3.26%), 에스엔유(3.04%), 엘엠에스(2.97%), 주성엔지니어링(2.78%) 등의 IT 부품·장비주들도 무더기 강세를 연출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이날 전기전자업종에서만 238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IT주들에 대한 관심을 분명히 했다. 자동차 중심의 운수장비(+868억원)와 금융(+816억원) 업종이 뒤를 이었다.

팔자에 나선 기관도 전기전자업종에 대해서 만큼은 188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에 힘입어 이날 전기전자업종지수는 3.61%나 올랐다.

현대차의 3월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자동차주들도 큰폭 상승했다.

창립 이래 3월 최대실적을 기록한 현대차가 4.76% 급등한 것을 비롯해 기아차(4.36%), 글로비스(2.64%), 현대모비스(0.67%), KB오토시스(13.99%), 한일이화(4.57%), 아트라스BX(3.24%), 새론오토모티브(3.04%) 등의 자동차 관련주들이 줄줄이 올랐다.

경기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운송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STX팬오션이 4.10% 급등한 것을 비롯해 한진해운(3.38%), 대한해운(2.54%), 현대상선(1.80%) 등의 해운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고 대한항공(2.71%)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밖에 우리투자증권(4.46%)과 현대증권(4.04%), 대우증권(3.92%) 등의 증권주들이 큰폭 상승했고 NHN(4.17%), SK네트웍스(3.91%), 삼성카드(3.70%), 삼성테크윈(3.65%)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한편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높아진 POSCO는 철광석 가격 인상분을 제품가에 온전히 반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보합에 머물렀고 한국전력은 0.14% 하락했다.

워크아웃설로 전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대우차판매(-10.94%)는 회사측의 부인에도 불구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 하향 검토대상에 오르며 급락세를 이어갔다.

자본금 전액잠식을 사유로 매매거래가 정지된후 15일 만에 거래가 재개된 금호산업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30만원 미만 인터넷 금융거래시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규제가 풀리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모빌리언스(9.12%), 이니시스(4.81%), 인포뱅크(3.77%) 등의 휴대폰 결제주들이 급등했다. 전일 급등했던 다날은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1.43% 하락세로 마감했다.

실적株 차별적 강세, 양극화 현상 지속

시가총액 상위 IT주들이 마치 개별주와 같은 가벼운 행보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지만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내린 종목수(312개)는 적지 않았다.

코스피가 1700선에 안착하며 순항하더라도 소외되는 종목들이 많이 나타나는 '종목 차별화'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경기회복 초기 국면인지라 외국인이 전체 시장을 사지 않고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은, 실적 개선이 뚜렷한 우량주들에만 안전하게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불장군식으로 소외주를 들고 있기보다는 수급주체인 외국인이 우직하게 매수하고 있는 실적호전주, 턴어라운드 기대주들의 상승에 유연하게 편승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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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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