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1700선 탈환...종목 온도차 심화

입력 2010-03-3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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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29일)는 2월 소비지출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소비지표 개선과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마감했다.

그리스가 7년만기 국채를 발행해 50억유로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달러화 약세 및 원자재가격 강세로 연결됐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17달러(2.7%)나 급등하며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뉴욕발 훈풍에 0.80% 갭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투신권의 펀드 환매 물량이 출회되면서 1690선으로 후퇴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줄기찬 '사자'와 더불어 장 막판 뒷심을 발휘해 1700선 탈환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8.20p(0.48%) 오른 1700.19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58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13거래일째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개장 초 순매수를 보였던 기관은 환매 압박을 받고 있는 투신이 매도규모를 늘리면서 236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도 1166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896계약을 순매도한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726억원) 위주로 933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환율은 월말 네고물량 출회 속에 사흘째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40원 내린 1130.1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낙점 IT·금융株 강세

순이자마진 회복 기대와 더불어 외국인이 사들인 금융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연출했다.

우리금융이 외국인 러브콜에 힘입어 6.67% 급등한 것을 비롯해 하나금융지주(4.67%), 기업은행(4.24%), 부산은행(3.40%), KB금융(2.84%), 신한지주(2.62%), 외환은행(2.26%) 등의 은행주들이 줄줄이 상승했고, 흥국화재(7.10%), 대한생명(3.22%), 서울저축은행(3.53%) 등의 금융주들도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전기전자(+1358억원)와 금융(+901억원)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대형 IT주들 중에서는 LG디스플레이(2.31%)와 하이닉스(1.93%), 삼성전기(3.27%)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한국전력(0.68%)과 현대중공업(0.43%), LG전자(0.43%), 현대모비스(1.32%) 등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삼성전자(-0.49%)와 POSCO(-0.74%), 현대차(-0.85%) 등 시가총액 최상위 3인방이 나란히 하락했고 LG화학(-1.03%), SK텔레콤(-0.28%)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그밖에 두산이 두산모트롤과의 합병을 호재로 5.08% 급등했고, 한전KPS(5.82%), GS(4.07%), CJ제일제당(3.42%), 한진중공업(3.27%), 두산중공업(2.58%) 등이 크게 올랐다.

천안함 침몰 수혜주로 부각되며 전일 급등했던 방산주, RFID 관련주들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스페코가 7.73% 급락한 것을 비롯해 빅텍(-7.46%), 퍼스텍(-6.22%), 파루(3.92%) 등이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은행(3.08%)과 금융(2.12%), 기계(1.73%) 업종의 상승폭이 컸고, 운수창고(-1.57%)와 통신(-0.58%), 철강금속(-0.36%) 등이 부진했다.

강세로 출발했던 코스닥지수는 기관의 매도공세(-241억원)에 눌려 전일대비 0.01p(0.00%) 내린 518.05p로 마감했다.

종목 차별화 장세 심화

코스피가 한달 보름여만에 1700선을 탈환했다.

어느새 1700선을 회복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지갑이 그만큼 두툼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매수주체인 외국인들이 시장 전체를 사들이기보다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주들을 편식하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1700선에 못미칠 수 밖에 없다.

오히려 코스닥시장은 한계기업들의 퇴출 분위기에 위축돼 이렇다할 테마까지 형성되지 못하면서 답답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연초 고점 기록 후 진행된 조정폭의 절반 수준도 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극심한 차별화장세는 1분기 어닝시즌을 맞게되면서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스 문제가 해법을 찾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출구전략 지연을 포함한 각국의 정책적 지원 속에 완만한 경기회복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가들은 국내 대표기업들의 경쟁우위와 높은 이익성장률에 주목해 바이 코리아(Buy Korea)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의 투자메리트가 여전히 높고 위안화 절상시 환차익 수혜 기대감도 상존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는 좀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 후반 발표될 미국의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 있는데다 최근 증시가 과열 징후 없이 올랐기 때문에 1700선 돌파에도 불구 증시가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설 위험은 높지 않다.

다만 외국인들의 편식이 계속되면서 종목차별화 장세, 개인들의 소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메이저인 외국인 투자가들이 선호하는 실적우량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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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 씨모텍 우리금융 하이닉스 이미지스

[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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