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현 두산 회장, 취임 1년...'현장과 소통경영' 실천

입력 2010-03-29 16:36 수정 2010-03-2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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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후 '스피드 경영' 및 투명성 확보 위해 지주사 체제 전환 추진

"리스크 관리를 통해 경기침체란 파고를 헤쳐 나가면서 내적으론 룰과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 지난해 3월 박용현 두산 회장(사진)이 취임사에서 밝힌 말이다. 박 회장이 내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두산측은 박회장이 취임후 경영의 스피드를 높이고 투명성 확보를 위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으로 경기불황기를 대비해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한 선제적 구조조정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스코다파워 인수와 일자리 창출,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사상 최대규모의 인력채용 등 두산은 대내외적으로 바쁜 한 해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기술 확보 강조 = "비싸더라도 소비자들이 사갈 수 있는 우리만의 핵심기술이 필요하다" 박 회장은 지난해 5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두산기술원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이렇게 강조했다. 원천기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실제로 두산은 지난해 9월 체코의 발전설비 업체인 스코다 파워를 4억5000만 유로에 인수했다. 경기불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과감한 투자였다.

기술 개발에 주력해 두산의 영국 자회사인 두산밥콕은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가 가능한 규모의 순산소 연소 실험에 성공해 이산화탄소(CO2)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그린 발전소 건설을 가능하게 했다.

또 두산중공업과 두산메카텍은 지난해 5월 베트남 쭝꾸엇 지역에 '두산비나'라는 생산공장을 준공했다.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9월에 중국 서공그룹과 중국 내 건설기계 대형트럭 및 발전기용 디젤엔진을 생산 및 판매하는 합자회사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두산 올해도 2000여명 채용 예정 = 두산의 경영전략중에 기본은 2G(Growth of People, Growth of Business) 전략이다. 2G 전략은 사람의 성장을 통해 사업의 성장을 이끌고 다시 사업의 성장을 통해 나온 가치로 사람의 성장을 유도한다는 선순환적 개념으로 박 회장 역시 이 전략을 통해 인재중심 경영을 펼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신입사원 환영식에서 "기업의 성장 요인에는 많은 것이 있지만 제1의 주체는 결국 사람"이라며 "두산의 일원이 된 신입사원 여러분이 백년 기업 두산의 또 다른 100년을 일궈나갈 동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인재중심 경영에 따라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로 인력을 채용했으며 올해도 지난해 보다 20% 가량 늘어난 2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주사 체제 전환 = 두산은 지난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2006년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이며 이로써 두산은 보다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게 됐다.

두산은 또 지난해 선제적 구조조정으로 경기회복기에 앞서 나가기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지난해 6월 ㈜두산과 재무적 투자자가 각각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해 지분을 51대 49 비율로 인수하는 방식으로 두산DST 등 3개 계열사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매각해 현금 7808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당시 일부에서 있었던 유동성 위기설을 완전히 잠재웠다.

◆ 다가섬의 리더십...인화 경영 = 박 회장은 '현장 경영'과 '소통 경영'을 중시하며 이를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 박 회장은 "현장경영과 소통경영은 두산이 추구해 왔고 앞으로도 추구할 기업 문화"라며 특히 "상명하달식의 권위주의적 문화가 아니라 아랫사람이 '노'라고 할 수 있고 아랫사람이 '노' 라고 해도 받아 들일 수 있는 소통이 원활한 기업문화는 두산의 전통이며 이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박 회장은 국내외 계열사를 방문해 직원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현장경영에 앞장서 왔다. 지난 1년 동안 박 회장의 국내외 출장 횟수는 모두 21회로 출장일수로는 두달에 가깝고 비행거리는 지구를 두바퀴 반이나 돈 십만 킬로미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직원들과의 친화를 중시하는 박 회장은 취임 직후 악수릴레이를 시작했다. 이 악수릴레이는 두산 계열사 사옥 국내외 현장을 돌며 직원들과 일일이 눈빛을 교환하며 악수하는 것이다.

박 회장은 직원들과 악수를 교환하며 경영에 관한 아이디어를 구하는 것 뿐 아니라 직원들과 따뜻한 정을 나눈다는 것으로 이런 릴레이는 올 초 폭설 와중에도 계속 이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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