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함수·함미 위치확보…실종자 본격수색(종합)

입력 2010-03-29 12:34 수정 2010-03-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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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인망식' 수색…한미 합동 탐색·구조 작업 전개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된 '천안함'의 함수와 함미 부분의 정확한 위치를 확보한 군 당국이 29일 오후부터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에 들어간다. 특히 SSU 요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함체를 확인하는 '저인망식' 실종자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28일 오후 7시57분께 함수에 위치표식 '부이'를 설치한 데 이어 오후 10시31분께 옹진함이 음파탐지기로 함미를 찾아 오늘 오전 9시께 '부이'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아어 "함정의 정확한 위치가 확보된 만큼 이에 대한 탐색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은 사고 이튿날인 27일 함수 일부가 물 위에 노출되어 있을 때 '부이'를 설치했지만 완전히 침몰하는 과정에서 거센 물살에 끊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군은 함정의 대략적인 윤곽을 잡기 위해 전날 밤 10시31분과 이날 새벽 1시31분께 함미와 함수 부분에 대한 음파탐지 촬영을 실시했다.

함미는 폭발사고 발생지점에서 북쪽으로 180m 떨어진 수심 40m 지점에, 함수는 수중으로 완전히 사라진 지점에서 남쪽 45m 거리의 수심 24m 지점에서 각각 발견됐다.

군은 침몰한 두 부분이 어떤 모습으로 가라앉아 있는지를 최종 확인하기 위해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이 이날 오후 선체에 접근해 수중카메라로 촬영할 계획이다.

현재 사고 해역의 기상은 10노트의 북서풍, 1m의 파고, 시정 5마일을 보이는 등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으며, 수온은 3.9도라고 군은 설명했다.

합참 정보작전처장인 이기식 해군 준장은 "오늘은 어제보다 기상이 좋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군은 현재 구조함인 광양함과 기뢰탐색함 등 우리 해군 함정 14척과 해경함정 6척, 구조함 살보(Salvo)함을 포함한 미 군함 4척 등 모두 24척이 탐색과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께에는 아시아 최대의 상륙함인 1만4000t급 독도함이 사고 해역에 도착해 모든 탐색과 구조활동을 총 지휘할 예정이다.

이 준장은 "우리는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모든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며 "(침몰된 함체가) 뻘에 어느 정도 잠겨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것은 SSU 요원들이 들어가서 식별을 하는 한편 일일이 손으로 함체를 확인하는 '저인망식' 실종자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미는 폭발 장소 주변에 침몰했지만 함수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채 6.4㎞가량 휩쓸려 간 것과 관련, 이 준장은 "함수에는 격실이 굉장히 많고 거기엔 공기로 차 있기 때문에 물이 천천히 들어가고 조류에 따라 흘러갔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준장은 "탐색과 구조작업의 걸림돌은 강한 조류와 안좋은 시야"라며 "특히 시야는 30㎝에 불과해 잠수사들이 차고 있는 시계가 안보일 정도"라고 했다.

군은 또 인양에 대비해 오늘 오후 1시께 2200t급 민간크레인을 현장에 보낼 예정이며 사고 해역에 무인기뢰탐색기(MDV)를 투입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탐색 구조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육군 특전사 요원 30여명도 이날 오전 사고 현장에 투입됐다고 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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