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지)수도권 거래시장에 보금자리 폭탄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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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대비 1기신도시 하락률 0.23%..용인>일산>평촌>분당 순..실수요자 전세시장으로 GOGO

"새해 들어 움직이지 않을까 기대했던 사람들 실망매물이 쌓여가고 있어요. 작년말 보다 급매물이 더 많아요. 위례신도시하고 보금자리 후보지 발표한다고 하고나서는 매수자들 문의조차도 거의 없어요."(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H공인 관계자)

"2000만~3000만원 오른 가격에 전세 매물이 나와도 계약에 문제가 없어요. 위례신도시하고 2차 미사지구 보금자리 청약을 기대하고 일단 계약부터 하겠다는 분위기에요.(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D공인 관계자)

보금자리 주택 물량폭탄에 기존 주택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주변시세 보다 50%정도 저렴한 보금자리 주택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자 내집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너도나도 '로또 아파트'만 바라보며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는 것.

게다가 자금력이 탄탄한 강남 투자자들도 마저 부동산 시장을 외면하고 있다. 경기 상승에 대해 확신이 없는 데다 금융 규제가 강력한 현 상황에서 굳이 부동산에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강남이나 과천 재건축 아파트 거래마저도 끊기고 있는 이유가 되는 셈이다.

이렇듯 전체 수도권 거래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는 데다 이달 말 보금자리 주택 3차 후보지를 정부가 지정한다. 또 내달에는 서울 내곡, 세곡, 남양주 진건 등 2차 보금자리 주택에 대한 사전예약에 들어간다.

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 냉기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신도시.송파.강동 등 여전히 한겨울=일단 위례신도시 등 청약이 시작되거나 보금자리 주택 후보지가 발표될 때마다 인근 지역 부동산 가격은 가파르게 꺾이고 있다. 금융규제에 투자자는 온데 간데 없고 실수요자들이 넘쳐나지만 이들이 보금자리 주택만을 노리고 기존 주택시장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례신도시가 활활 불타 올랐던 주변 송파와 강동구 일대는 매매가 하락률이 유독 크게 나타나고 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설(2월14일)연휴 이후 지난 25일까지 가격 변동률을 보면 송파구와 강동구가 각각 0.59%, 0.4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위축과 위례신도시 청약 열기에 기가 눌린 셈이다.

분당, 일산 등 신도시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보금자리 주택이 서울 경기지역 전체 거래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얘기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연초부터 3월 중순까지 1기 신도시의 매매가 하락률이 0.23%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수도권 전체 하락률(0.13%)보다 두배 가량 높은 수치.

같은 기간 용인지역이 0.63%나 내려 가장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산(-0.57%) 평촌(-0.33%) 분당(-0.23%) 등 순으로 타 신도시 지역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거래가 줄자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 분당이나 일산의 경우 실망매물이 나오며 일부 단지의 경우 급매물이 작년말보다 늘어난 상태. 수요층이 두터운 역세권 소형 아파트 마저 거래가 어렵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보금자리 될 때까지 일단 전세로~"=기존 아파트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실수요자들은 일단 전세로 몸을 피신하고 있다. 보금자리 주택 당첨이 될 때까지 보금자리 주변에서 전세로 있어야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도권 전체 전세가격이 들썩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그간 전세가격이 상승하면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소형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성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보금자리 주택 청약을 기다리며 매매를 미루를 패턴을 보이고 있다. 출구전략 논의가 이뤄지며 대출금리 상승 부담까지 감안해야 하다보니 매매보다는 전세로 가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

수도권에서는 아이러니컬 하게도 매매시장이 바짝 얼어붙은 분당이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닥터아파트 3월 넷째주 전세가 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분당은 전주 대비 전세가가 0.2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수원시(0.23%), 광명시(0.19%), 동탄신도시(0.17%), 평촌신도시(0.17%), 하남시(0.17%), 안산시(0.13%), 과천시(0.12%), 부천시(0.12%), 시흥시(0.09%) 등 순으로 경기남부권이 주로 올랐다.

분당의 경우 기존 세입자들이 보금자리주택 청약 등을 염두에 두고 계약기간을 연장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전세 매물은 씨가 마르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정자동 느티공무원3단지 89㎡가 12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8000만원, 야탑동 장미현대 52㎡가 1000만원 오른 1억1000만~1억2000만원.

함영진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장은 "집값이 오른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전세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면서"분양시장에서는 신규 주택수요가 보금자리 주택으로 갈 것이다. 택지개발 지구에서는 판교나 광교로 청약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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