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휘발유값 상승에 ℓ당 2000원에 육박하는 주유소가 등장하고 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값이 ℓ당 1700원선을 넘나들면서 서울 일부 지역에서 최고 1989원까지에 팔리고 있다.
이에 경유에 등유를 섞어서 파는 가짜 경유를 비롯해 등유에 첨가된 식별제와 착색제를 제거해 적발이 쉽지 않은 신종 가짜 경유까지 유통되고 있다. 현재 경유는 ℓ당 1400원대이지만 등유는 1000원대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휘발유값이 가장 비싼 서울지역의 경우 영등포구 A주유소가 ℓ당 1989원, 강남구 B주유소가 1968원 등 2000원에 육박하는 곳이 수십군데에 이르고 있다. 강남구의 경우 주유소의 20%가 1900원대를 기록하고 있고 중구를 비롯해 용산, 종로구등은 ℓ당 1800원선이다.
도내 20개 시·군 가운데 ℓ당 1700원을 받는 주유소는 남해군을 제외한 19곳으로 그 중 창원시와 거제시에서는 ℓ당 가격을 1800원 넘게 받는 주유소가 등장했다.
휘발유값의 고공행진으로 경유와 등유를 혼합한 가짜경유에서 탈피 신종가짜경유가 적발되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지난 23일 최근 한달여간 등유의 착색제와 식별제를 제거한 후 경유에 섞어 파는 신종수법으로 유사 경유를 유통시킨 제조자와 공급 대리점, 판매 주유소등 총 56업소(144건)을 무더기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석유관리원 측은 “고유가로 유사 석유 유통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판단해 전국 특별단속을 실시했다”며 “이런 과정에서 등유에 첨가된 식별제와 착색제를 제거한 후 경유와 혼합한 유사 경유임을 적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파악된 신종 유사 경유 유통량은 550만ℓ지만 앞으로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늘면서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국내유가는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제유가를 반영하는 만큼 주유소 휘발유값 상승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평균 ℓ당 1800원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