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지역 재개발 사업의 계획용적률을 20%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을 담은 '도시ㆍ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을 지난 18일 고시했다. 늘어난 용적률 만큼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주택을 더 짓게 된다.
이 같은 용적률 상향 조정안은 재개발 사업장에 호재로 작용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얼어붙은 재개발 시장이 활기를 띨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서울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재개발 지역의 계획용적률 20% 상향되면 약 2만2000가구가 추가 건립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신중수 서울시 재개발1팀장은 "높이제한, 사선제한 등을 감안하더라도 최소 1만 세대 이상의 소형 서민주택을 더 지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용적률 상향이 되는 만큼 일반가구 수를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재개발 조합원들 입장에서는 수익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일부 재개발 지역에서 조합원들은 용적률이 낮아 사업성이 적다며 용적률 상향을 주장을 하면서 사업속도가 늦어지는 차질을 빚기도 했다.
재개발 부동산 업계는 이 때문에 이번 용적률 20%상향 조치는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돼 사업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 상태여서 당장은 매수문의나 거래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현재 관리처분 신청 중인 양천구 신정4구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추가분담금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커질 것으로 보여 용적률 상향조치는 분명히 좋은 재료인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재개발 사업이라는 것 자체에 대한 확신이 없다보니 수요자들이 호재를 체감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매수 문의도 많지 않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89㎡크기 지분이 호가가 5억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3.3㎡당 1800만원인 셈이다.
중구 신당8구역도 아직까지 거래는 뜸한 상태다. 정비구역이 지정된 곳은 이미 가격이 반영돼 매도자와 매수자간 호가 차이가 커 거래 성사가 쉽지 않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하락하는 추세여서 사려는 사람은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개발 사업 막바지 단계에 있는 사업장은 시공사와 마찰이 예상된다. 기본계획 고시일 기준으로 관리처분인가 이전인 구역은 아무런 조건없이 적용 가능하지만 관리처분인가가 난 구역은 조합원 3/4 동의가 필요해 사업지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영등포구 당산4구역은 아직 관리처분 인가 전 단계이지만 시공사인 L건설은 4개월 후인 7월 일반분양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조합의 바람대로 상향조정된 용적률을 적용하려면 다시 설계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업기간이 더 걸리게 된다. 이 때문에 조합과 시공사간 입장차이가 입장차이가 예측되는 상황.
당산4구역 조합원 관계자는 "시공사는 계획한 시기에 분양을 강행한다는 입장이지만 조합원으로서는 용적률 20%상향에 따른 수익이 100억원 넘을 것으로 보여 1~2년 사업지연에 비하면 상다한 메리트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