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기업이 뛴다] 대한항공 <5>

입력 2010-03-19 17:35 수정 2010-03-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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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문화 후원으로 민간 외교관 역할 '톡톡'

대한항공은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메신저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의 노력으로 세계 문화 유산의 보고인 세계 3대 박물관 곳곳에서 아시아 언어로는 최초로 한국어가 서비스 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이뿐만 아니라 크게는 한국학 연구 지원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부터, 젊은이들의 해외 활동을 지원해 해 외에 한국을 보다 널리 알리는 후원자 역할까지 다양하게 수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세계 3대 박물관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 예술 후원활동으로 한국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작년 12월 1일 대영박물관 '인라이튼먼트 갤러리'에서 개최된 한국어 작품안내 서비스 시작 기념 행사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오른쪽)이 멀티미디어 가이드 기기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대한항공)
◇ 박물관 한국어 작품안내 서비스

지난 2008년 초부터 지난해 말까지 약 2년 동안은 우리말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시기였다. 대한항공이 2008년 2월 파리 루브르박물관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 12월 영국 대영 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서비스를 잇달아 실시했기 때문이다.

루브르, 에르미타주, 그리고 대영박물관에서 동시에 작품해설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아국가 언어는 한국어뿐이다. 전 세계를 통틀어서도 한국어를 포함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6개에 불과하다.

루브르∙대영∙에르미타주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우리나라 관광객을 포함해 매년 약 1700여만명으로 이들은 대한항공 후원으로 서비스되는 멀티미디어 가이드 기기를 이용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 등 각자 자국어로 작품안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이 세계 3대 박물관에 작품안내 서비스를 실시한 것은 국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노력이 숨어있다.

'해외를 여행하는 국민들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최고의 명작들을 한국어로 감상하면서 세계의 역사를 이해하고 문화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뒷받침을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는 것이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해 12월 1일 영국 런던 대영 박물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세계적인 박물관에서 자국어 안내 서비스를 받는다면 그 나라는 국제적으로 위상을 드높이고 문화 국민으로 평가 받는 것"이라며 기업이 국가와 사회에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 해외 명문대학 한국학 연구소 지원

조양호 회장은 글로벌 물류 기업의 총수로서 한국어 위상 높이기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로 해외에 한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중 하나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남가주대(USC)의 한국학 연구소(Korean Studies Institute)다. 조양호 회장은 외국에 한국을 제대로 알리려면 해외 명문대학의 한국학 연구소를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2006년 3월 USC 캠퍼스 내에 위치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로스앤젤레스 옛집을 이전∙복원해 설립한 한국학 연구소에 발전기금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조양호 회장은 "우리가 직접 나서서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 유수 대학의한국학 연구소에 몸담고 있는 학자들이 저널이나 기고문 등을 통해 한국학 연구 결과를 활발이 내놓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수시로 강조하고 있다.

이외에도 조양호 회장은 지난 2006년 5월 중국을 방문한 USC 재단이사들을 제주도로 초청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여주고 우리나라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고조시켰다.

대한항공이 취항하고 국내에 공관을 두고 있는 국가의 대사들을 부부 동반으로 제주로 초청해 한국의 우수한 문화와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갈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젊은이들의 한국문화 알리미 활동 지원

대한항공의 '코리안 온-에어 프로그램'(Korean On-Air Program)도 기업의 문화 후원활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목 받고 있다.

'코리안 온-에어 프로그램'은 전 세계에 한국의 모습을 생생하게 알린다(on air)는 뜻으로 해외에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거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외국의 살아 숨쉬는 생생한 정보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활동을 대한항공이 지원하는 것.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코리안 온-에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해외에서의 한국 위상 높이기 활동, 미국 여행정보 한국 알리미 활동, 우리나라 전통문화 해외 공연활동 등에 대해 3차례의 후원 활동을 거치면서 역량 있는 젊은이들의 도전 정신을 북돋는 기업의 문화 후원활동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코리안 온-에어 프로그램을 통한 다양한 문화교류 활동은 대한항공 여행정보사이트(travel.koreanair.com)를 통해서도 공개되어 젊은 층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세계인들이 '한국'을 가장 먼저 접하는 장소인 항공기 기내에서 우리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기내지 '모닝캄'에 우리의 고유한 문화를 고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모닝캄을 올해 종묘제기, 나전칠기, 비녀 등 우리의 문화를 표지로 디자인하여 발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6년부터 2007년에는 제주 화산섬, 용암동굴이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모닝캄에 기사를 게재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는데 기여를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난 2001년 제주 하르비, 2008년 모나리자와 한글, 2009년에는 한글과 대영박물관 작품 등으로 디자인한 래핑 항공기를 운영해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다양한 문화 예술활동을 지원함으로써 회사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한국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국내외에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후원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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