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애플, 아이패드 컨텐츠 확보 '난항'

입력 2010-03-19 09:52 수정 2010-03-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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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내달 아이패드 출시를 앞두고 컨텐츠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녈(WSJ)은 18일(현지시간) 내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지난주부터 선주문을 받기 시작한 애플이 벌써 수십만 대의 아이패드를 팔아 치웠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이패드는 판매 초 3개월 동안 아이폰에 비해 더 많은 물량이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애플은 현재 아이패드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었던 TV 프로그램과 디지털 신문 등의 컨텐츠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상태. 컨텐츠 제공업체들이 애플과의 제휴로 수익이 보장될 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패드를 공개하면서 "게임과 인터넷 서핑, 비디오 감상, 신문·잡지 읽기를 할 수 있는‘혁명적인 마법의 제품’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컨텐츠 확보의 어려움으로 이같은 애플의 야심은 한 풀 꺾인 상태이다. 관련 업체들이 냉담하게 반응하면서 당장 TV 시청 문제도 쉽지 않은 상태다.

대신 애플은 아이패드를 위해 아이튠스로 판매되는 TV쇼의 편당 가격을 1.99~2.99달러에서 99센트로 낮추려고 협상 중이다.

일부 미디어업체들은 애플과 가격 인하 협상을 맺으면 케이블과 위성 TV 수신료에서 얻는 수백억 달러의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잡스 CEO는 "아이튠스에서 TV 프로그램 가격을 내리는 것이 오히려 새로운 시장 개척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설득하고 있다.

미디어 업체들이 TV 프로그램을 파는 대신 애플의 응용프로그램을 통해 동영상을 보게 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 역시도 문제가 있다.

TV 네트워크와 제작자의 허가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동영상이 제한적으로 제공될 뿐더러 아이패드가 기술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

아이패드용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 중인 잡지사와 신문사도 문제를 겪고 있다. 일부 출판사와 방송업체는 아이패드가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아 멀티미디어 컨텐츠의 쇼케이스와 온라인 광고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애플이 원래의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전자책(eBook) 장터인 아이북스 정도다. 한 소식통은 "주요 출판업체들이 애플에 대부분의 도서 컨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아마존의 ‘킨들’이나 반스앤노블의 ‘눅’ 같은 기존의 전자책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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