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대부분, 연봉협상에 ‘협상’ 없어

입력 2010-03-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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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연봉협상이 대부분 형식적이거나 통보의 형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올해 연봉협상을 마친 직장인 750명을 대상으로 ‘연봉협상 형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열에 아홉은 협상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일방적인 통보에 가까운 형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협상은 하지만 형식적이고 통보나 마찬가지인 형태’를 꼽은 응답자가 59.3%로 가장 많았고, ‘협상이 없거나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형태’도 33.2%로 적지 않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 둘을 합친 약 92.5%는 결국 거의 ‘주는 대로 받는’ 식의 연봉협상을 한 셈이다.

반면 ‘회사와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 또는 ‘주도권을 내가 쥐고 있는 협상’이라는 응답은 각각 2.9%와 1.6%에 머물렀다.

이같은 결과는 임금협상의 주도권을 누가 쥐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서도 비슷하게 이어졌다.

‘회사가 주도권’을 갖는다는 응답이 95.6%에 이른 데 반해, ‘회사와 내가 동등’하다는 의견은 4.1%, ‘내가 주도권’을 갖는다는 의견은 0.3%에 그쳤다.

그럼에도 직장인들은 나름의 연봉협상 전략을 가지고 있을 터. 연봉협상에 있어 나만의 노하우가 있는지 물었더니 79.2%가 ‘그렇다’고 답했다.

노하우로는 ‘실적을 수치화해서 근거자료를 만든다’(20.5%)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자신의 기여도와 성과를 숫자로 제시, 객관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는 것.

‘업무량 과다로 인한 야근이나 근태상황을 객관적으로 제시한다’(17.3%)는 응답 역시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를 객관화해 보여주고자 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말을 하지 않음으로써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침묵으로 응한다’(13.1%)는 응답도 적지 않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 밖에 ‘지난해 올려 받지 못한 부분을 강조한다’(11.8%), ‘원하는 조건을 먼저 말하지 않는다’(10.9%), ‘회사의 재무상황에 대해 미리 파악해 가능한 수준을 제시한다’(8.4%), ‘동종업계 또는 경쟁사 연봉과 비교한다’(6.6%), ‘퇴직할 경우 업무공백에 대해 상기시킨다(3.7%), ‘다른 기업의 오퍼나 스카웃제의가 있다고 말한다’(3.4%), ‘개인적인 경제사정을 어려움으로 감정에 호소한다’(1.9%) 등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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