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부실주들과 이별할 때

입력 2010-03-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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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15일)는 제조업 지표 등 기대에 못미치는 경제지표와 중국의 지준율 추가 인상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으나 美 상원 민주당의 금융규제 독자법안 공개가 불확실성 해소로 간주되면서 장 후반 보합권으로 올라섰다.

강보합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우위 스탠스를 취하면서 오전 장 한때 1640선 초반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프로그램 매수와 개인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보합권을 넘나들던 코스피는 전일대비 1.49p(0.09%) 내린 1648.01p로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기준으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50억원, 54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274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장 마감 후 채권단의 하이닉스 보유 지분 블록세일 영향으로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3950억원으로 최종 집계됐고, 기관은 519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582계약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1688억원의 차익거래 순매수를 포함해 2928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를 지탱했다.

환율은 방향성 없는 등락을 펼치다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10원 내린 1132.60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및 일본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은 혼조세를 연출했다.

닛케이지수(-0.28%)가 나흘 만에 하락했고 항셍지수(-0.27%)도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상해종합지수(0.53%)와 가권지수(0.80%), 싱가포르지수(0.77%)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자동차·은행 강세..전기차株 거래 분출

하이닉스(0.43%)가 블록세일이 마무리되면서 오버행 부담을 덜고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분 블록딜로 매각이익이 기대되는 은행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신한지주가 0.69% 올랐고 KB금융(0.39%), 하나금융지주(0.30%)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최대주주인 외환은행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2.16% 하락했다.

최근 부진했던 현대차(1.86%)와 기아차(4.45%) 등 자동차 업종 대표주들이 실적 개선 기대와 함께 큰폭 상승했다.

미국 중고차 평가기관인 켈리블루북은 15일 '2010년 1분기 브랜드 충성도 조사'에서 현대차가 도요타와 혼다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완성차주들의 활약에 힘입어 성우하이텍(1.81%), 한일이화(1.62%), 세종공업(2.95%), 평화정공(2.40%), 유성기업(3.84%), 한국프랜지(2.97%), 에코프로(3.78%), 화신(1.72%), 에코플라스틱(1.67%) 등의 자동차 부품주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그밖에 LG화학(1.78%), LG디스플레이(2.37%), 신세계(0.55%), LG(0.62%), NHN(2.17%)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39%)와 POSCO(-1.09%), 한국전력(-0.53%), 현대중공업(-0.22%), LG전자(-0.48%), SK텔레콤(-1.69%), KT(-0.75%)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엔씨소프트가 외국인 러브콜에 힘입어 3.79% 급등했고 우리투자증권(3.23%), 한전KPS(2.46%), 삼성테크윈(2.14%), SK네트웍스(1.75%), 대우증권(1.52%), 현대미포조선(1.39%), 효성(1.29%) 등이 맥빠진 시장에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한편 대우차를 팔 수 없게된 대우차판매는 결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다시 10.03%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전기차 전문업체 CT&T가 CMS를 통해 우회상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전기차 관련주들의 거래가 폭발했다.

CT&T의 흡수합병 사실을 발표하기 전부터 상한가 랠리를 펼쳤던 CMS가 불공정거래 의혹 확산 속에 매매거래가 정지됐고, 전기차 테마주들은 코스닥시장 거래량 상위 순위를 휩쓸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출렁거리던 전기차 관련주들의 등락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M&M(10.31%)과 AD모터스(5.13%) 등이 급등한 반면, 지앤디윈텍(하한가)과 뉴로테크(12.82%), 엑큐리스(-6.17%) 등은 차익실현 매물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폭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77%)과 섬유의복(1.11%), 운수장비(1.04%), 기계(0.45%), 증권(0.38%) 등이 올랐고 은행(-1.24%)과 통신(-1.16%), 운수창고(-0.86%), 철강금속(-0.85%) 등은 부진했다.

코스닥지수(0.60%)는 외국인 매수(+30억원)와 더불어 하루 만에 상승반전하며 520선을 회복했다.

미스터피자가 지난해 영업익 급증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미래에셋스팩1호는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서울반도체(0.13%)와 셀트리온(1.32%), SK브로드밴드(0.30%), 성광벤드(1.44%), 차바이오앤(2.14%) 등이 오른 반면, 포스코ICT(-1.39%)와 메가스터디(-0.44%), 다음(-0.74%), 소디프신소재(-1.12%), 네오위즈게임즈(-0.69%), 태광(-0.91%) 등은 소폭 하락했다.

감사보고서 제출시한 임박..부실주 경계해야

글로벌 증시가 미국 등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금리동결이 거의 확실시되지만 경기 진단 및 향후 전망과 관련한 언급은 가늠하기 어려운지라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며 증시의 변동성을 축소시켜 놓고 있다.

FOMC 불확실성 해소, 더 나아가 굵직한 상승모멘텀을 확보하기까지는 최근과 같은 지루한 눈치보기 횡보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결산법인들의 감사보고서 제출시한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펀더멘탈 잣대 앞에서 작아질 수 밖에 없는 부실주들이 감자 및 관리종목 지정, 상장폐지 우려 등으로 줄줄이 곤두박질 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소리바다미디어가 10대 1 감자 우려로 하한가를 기록했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0대 1 감자를 결의한 선우중공업은 하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대부분의 부실주들이 계속되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천원 미만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감사보고서 제출을 미루고 있는 주가 1천원 아래의 연속 적자기업들에 대해서는 어느때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최근 증시의 행보가 답답하기는 하지만 주식시장이 매일 좋을 수는 없다. 모멘텀 부재로 역동적인 상승이 어렵다면 건실한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비축하며 훗날을 도모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증시를 둘러싼 각종 불확실성들이 좀더 걷히고 증시가 상승동력을 확보하기까지는 상승모멘텀이 뚜렷한 종목들에 기대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 단순 기대감보다 실적모멘텀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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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AD모터스 에듀박스 아구스 퍼스텍

[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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