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모멘텀 결핍 게걸음...종목장세 지속

입력 2010-03-1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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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11일)는 중국발 긴축 우려에도 불구 오바마 행정부의 금융ㆍ건강보험 개혁법안 처리에 난항이 예상되면서 은행ㆍ건강보험주를 중심으로 상승마감했다.

16개월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중국 소비자물가지수와 기대치에 미흡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경제지표들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칠레 지진으로 금속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대형은행들에 대한 규제방안 마련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장 마감 한시간여를 앞두고 오름세로 돌아선 주요지수들은 0.4%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0.60% 상승출발한 코스피는 중국발 긴축 우려감에다 주말을 앞둔 경계심리가 작용하면서 오전 장 한때 약세 전환하기도 했다.

관망 분위기 속에 보합권의 좁은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장 막판 외국인 매수 강화와 더불어 뒷심을 발휘하며 전일대비 6.12p(0.37%) 오른 1662.74p로 거래를 마쳤다.

쿼드러플 위칭데이 장 막판 순매도로 돌아섰던 외국인이 242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사자'로 전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69억원, 1319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506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1608억원) 위주로 296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비차익거래는 1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환율은 역외 달러 매도에 1120원대로 주저앉으며 전저점을 위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30원 내린 1128.3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혼조세를 연출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인플레 규제 우려로 1.24% 내린 것을 비롯해 항셍지수(-0.09%), 가권지수(-0.02%)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닛케이지수(0.81%)와 싱가포르지수(0.26%)는 소폭 상승했다.

감자설 아시아나항공 폭락..철도·차량용 블랙박스株↑

조선주를 중심으로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체로 오름세를 탄 가운데 자동차주들이 부진했다.

POSCO가 0.54% 오른 것을 비롯해 KB금융(0.19%), 현대중공업(1.55%), LG전자(0.47%), LG화학(1.12%), SK텔레콤(0.84%), 하이닉스(0.43%), LG디스플레이(2.27%), KT(0.86%) 등의 시총 상위주들이 상승마감했고 삼성전자는 제자리를 지켰다.

주도주 부재로 업종별 특징이 선명하지는 않았으나 현대미포조선(2.13%)과 삼성중공업(2.67%), STX조선해양(2.80%) 등의 조선주들이 비교적 강했고, 기관의 차익실현이 집중된 현대차(-3.57%)와 기아차(-3.21%), 현대모비스(-1.04%), 글로비스(-2.39%) 등의 자동차주들이 부진했다.

한국전력(-0.13%)과 신한지주(-1.12%), 신세계(-1.09%), 삼성전기(-1.09%), 현대건설(-1.53%)도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자사주 처분 결정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기대로 영풍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카프로(11.17%), 하이트홀딩스(5.78%), 삼성카드(5.20%), 고려아연(4.20%), 대한전선(4.13%), 코오롱인더(3.93%), 동아제약(3.74%), 온미디어(3.73%), 동국제강(3.73%), SK네트웍스(3.52%), 동양생명보험(3.38%) 등이 큰 폭 상승했다.

채권단이 감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아시아나항공이 12.53%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보험(2.25%)과 비금속광물(1.53%), 의약품(1.06%), 유통(1.04%), 철강금속(0.99%), 화학(0.82%) 등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운수장비(-0.86%)와 운수창고(-0.69%) 등은 부진했다.

한국컨소시엄의 브라질 고속철도사업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철도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소식에 철도주들이 5거래일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삼현철강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리노스(7.75%), 에스인포텍(9.09%), 태광이엔시(9.30%), 대아티아이(2.55%), 하이록코리아(3.58%) 등의 철도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도요타 리콜 사태를 계기로 미국 정부가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 스마트 페달과 블랙박스 장착을 의무화하는 규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아구스(상한가), 팅크웨어(5.54%), 제이콤(2.26%) 등의 관련주들이 들썩거렸다.

전기차 테마주들은 차별적인 흐름을 보였다. 지앤디윈텍과 엑큐리스, 엠에이티 등이 무더기로 상한가에 오른 가운데 코디에스(0.32%), AD모터스(1.52%) 등이 올랐고 삼양옵틱스(-0.47%), S&T모터스(-1.49%), 넥센테크(-4.18%) 등은 하락했다.

그밖에 오스코텍이 관절염 신약후보물질의 EU 특허 획득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베트남에서 232억원 규모의 후육강관을 수주한 삼강엠앤티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셀런에스엔은 계열사 한글과컴퓨터(거래정지)의 횡령 발생 소식에 하한가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87p(0.36%) 오른 519.44p로 마감하며 역시 하루 만에 반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보합권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서울반도체(0.78%)와 태웅(0.12%), 동서(0.16%), 소디프신소재(0.37%), 네오위즈게임즈(2.15%), 동국S&C(2.78%) 등이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이날 상장된 미래에셋스팩1호는 공모가 1천500원보다 높은 1천540원에 거래를 시작해 상한가로 마감했다.

모멘텀 부재...게걸음 장세 지속

다우지수에 비해 코스피지수의 복원력은 다소 약하지만 흐름상 크게 다르지 않다.

코스피는 상승갭 상단부이자 61.8% 되돌림 가격대 부근에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다.

개별적으로 움직일 만한 고유의 내부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대외 변수들의 영향력이 약해지는 터라 모멘텀 부재는 지루한 옆걸음 기간조정으로 연결되는 양상이다.

1월 전고점 저항대를 대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수를 추가로 견인해 줄 상승 동력 확보가 쉽지 않다. 그러나 예상보다 빠른 증시 회복에 매수 타이밍을 놓친 후 조정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많다보니 조정도 수월하지는 않다.

증시의 탄력이 둔화되면서 펀드 환매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증시를 강하게 아래쪽으로 몰아세울 새로운 악재는 없다.

중국발 긴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미 익숙해진 악재이고, 그리스 재정위기 해결 가능성을 호재로 삼기에는 부족하다.

미국의 경기회복세 둔화는 여러 엇갈리는 경제지표들을 통해 재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경기회복 기조 자체를 부인하는 지표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렇듯 모멘텀 부족, 주도주 부재 등으로 역동적인 지수 상승을 당장 기대할 수 없는 가운데, 지수의 횡보 흐름 속에 오를 이유가 뚜렷한 종목들에 매기가 쏠리는 종목장세가 다음주에도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어닝시즌을 겨냥해 여유를 가지고 실적 개선주를 모아가거나 상승 명분이 뚜렷한 모멘텀 보유주들에 단기적으로 관심을 두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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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디윈텍 대아티아이 엑큐리스 AD모터스 리노스

[ 자료제공 : 슈어넷 (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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