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왔는데 청약시장은 한겨울

입력 2010-03-12 09:03 수정 2010-03-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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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불패신화 깨져...지방도 줄줄이 미달

서울지역 재건축ㆍ재개발 단지를 제외하고는 청약시장이 '요지부동(搖之不動)'이다. 청약자들이 몰리는 서울과 달리 수도권과 지방 청약시장은 좀처럼 냉기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곧 시장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건설업체들도 분양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늦추면서 시장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약접수를 받은 아파트들 가운데 서울 재건축ㆍ재개발 단지만 1순위에서 마감됐을 뿐, 나머지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들은 청약률이 저조하다.

지난달 24일 25일 서울에서 각각 청약 1순위 접수를 진행한 서울 둔촌 푸르지오, 흑석 한강푸르지오는 하루만에 모집가구 수를 채웠다. 둔촌 푸르지오는 재건축 후분양이며 흑석 한강푸르지오는 올해 첫 흑석뉴타운 물량이다.

수도권과 지방은 전반적으로 침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오롱 건설이 지난 3일 경기도 안양에서 분양한 '석수 코오롱하늘채'는 69가구 모집에 8명이 청약접수 해 대거 미달됐다.

경남 진주가호 '에일린의 뜰', 전남 광양 중마 '우림필유' 등도 분양에 나섰으나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분양팀장은 "분양가가 비싸고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혼재된 시기에는 빼어난 메리트가 없는 이상 어려울 수 밖에 없다"며 "그나마 서울 재건축 재개발 지역 단지들은 서울 내에 위치한다는 점과 주변 인프라조건 등이 상대적 우위에 있어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시장상황이 썩 좋지 않음을 반영하듯 올 들어 분양일정을 뒤로 늦추는 사업장이 속출하고 있다.

'청약불패' 신화를 이어왔던 인천 송도는 올 1월 롯데건설, 한진중공업이 분양한 이후 사실상 분양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1월 송도국제업무단지 F21~23블록에 1654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미뤄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인 요인 등으로 일정이 늦어졌다"고 밝히며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 안됐지만 올 상반기 중에는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송도 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의 3월로 계획했던 일정을 한 달 늦추기로 했다. 이 단지는 1703가구, 오피스텔 606실을 갖춘 매머드급 규모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4월이 된다고 해도 건설업체들이 또다시 분양을 연기하는 사업장이 늘어날 수 있다"며 "내달 2차 보금자리가 공급될 계획이어서 일정지연이 불가피해 질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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