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외환銀 매각 시동 걸었다

입력 2010-03-10 20:00 수정 2010-03-1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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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에 시동을 걸었다.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은 10일 사내방송을 통해 "대주주인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매각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을 알려왔다"며 "국내외에서 광범위하게 가격을 갖춘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분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클래인 행장은 이날 이사회 결과를 전체 은행직원에게 설명한 후 이같이 말하며 "아직 협상대상자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자문사를 통해 몇 개월에 걸쳐 모든 잠재적인 후보와 협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M&A에 대한 공식적인 발언이 나온 것은 HSBC은행과의 협상이 깨진 후 처음이다. 이는 론스타가 이미 외환은행 매각작업에 착수해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들을 상대로 본격적으로 매각에 나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클레인 행장은 "외환은행은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글로벌 은행임을 실적으로 보여줬으며 경영진들은 외환은행의 경쟁력을 계속 유지시켜줄 수 있는 대주주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론스타는 금융위기로 인해 올해 1분기 예정했던 매각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국내외 시장상황에 맞춰 매각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현재 매각 자문사를 기존 크레디트스위스로 계속 유지하면서 해외투자자들을 상대로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의향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6개월 이내에 외환은행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 민영화 등 한국 금융시장 재편에 맞춰 외환은행을 매각 또는 지분을 20% 이하로 줄여 재무적투자자로 남길 원하고 있다"며 "론스타가 우리금융 민영화와 함께 한다면 6개월 이전에 외환은행을 매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과 클레인 행장의 발언에 대해 불확실한 시장에서 매각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작업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외 M&A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이 현재 한국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지만 유럽과 미국 시장이 좋지 않은 관계로 관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론스타 관계자들이 계속 시장에 매각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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