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건실한 숨고르기...달라진 심리

입력 2010-03-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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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8일)는 이렇다할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 연설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혼조세를 연출했다.

잇단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증시를 압박했지만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그리스 지원 의사 피력과 구조조정에 나선 AIG의 자회사 알리코 매각 소식 등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리서치인모션(RIM)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등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시장(0.25%)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美 증시의 숨고르기와 전일 급등에 따른 부담이 맞물리면서 0.13% 하락출발한 코스피는 장중내내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가까스로 상승반전했다.

9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0.79p(0.05%) 오른 1660.83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22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6거래일째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35억원, 163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793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1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간 비차익거래(+877억원) 위주로 1525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의 하방경직성에 기여했다.

증시가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자 환율은 7거래일 만에 반등했으나 네고 물량출회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90원 오른 1134.5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지수(-0.17%)가 사흘 만에 하락했고, 장중 약세를 보이던 상해종합지수(0.52%)와 항셍지수(0.05%), 가권지수(0.11%), 싱가포르지수(0.18%) 등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통신株 강세..원전·철도株↑

마케팅 비용 상한제 도입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SK텔레콤(2.55%)과 KT(2.58%) 등의 통신주들이 이틀째 큰폭 상승했다. 한편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던 LG텔레콤은 1.13% 하락했다.

공교롭게도 LG그룹주들이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스마트폰의 취약성으로 인해 휴대폰 사업부문에 대한 우려가 큰 LG전자(-1.42%)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LG디스플레이(-1.82%), LG화학(-0.22%), LG(-2.06%) 등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한전채 5년6개월물 1천억원이 전액 낙찰된 한국전력이 2.12% 급등했고 POSCO(0.36%), 신한지주(0.45%), KB금융(0.57%), 현대중공업(1.79%), SK에너지(1.32%), 삼성물산(1.78%) 등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현대차(-0.87%)와 현대모비스(-1.69%), 하이닉스(-2.24%), 신세계(-0.55%) 등은 부진했다.

BDI 급등과 함께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진 대한해운(2.02%), STX팬오션(1.14%) 등 벌크선사들의 강세 흐름은 이날도 계속됐다.

세계 원자력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한다는 소식에 원자력 관련주들이 들썩거렸다.

모건코리아와 비엠티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보성파워텍(6.55%), 티에스엠텍(5.19%), 한전기술(4.63%), 한전KPS(3.21%), 비에이치아이(3.57%), 강원비앤이(4.22%), 케이아이씨(5.53%) 등의 원전 테마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컨소시엄의 브라질 고속철도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철도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세명전기가 상한가에 진입했고 대아티아이(12.94%), 삼현철강(7.14%) 등이 큰폭 상승했다.

'상떼빌'로 유명한 중견건설업체 성원건설이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에서 퇴출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에도 불구 건설주들은 비교적 차분했다.

브라질 고속철도 수주 전망에다 대우건설(-2.49%) 재무적투자자(FI) 협상 타결로 금호산업 및 금호그룹의 경영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현대건설(2.55%)과 GS건설(1.74%), 동부건설(1.45%) 등의 건설주들은 되레 오름세를 탔다.

대한생명 공모 첫날 손해보험주들은 업종 수급 우려와 더불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현대해상이 3.55% 급락했고 LIG손해보험(-2.97%), 삼성화재(-1.04%), 동부화재(-0.16%) 등이 내린 반면 동양생명보험은 0.37%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선도소프트, 엑스로드, 자티전자(이상 상한가) 등의 LBS 테마주들이 휴대폰 GPS 장착 의무화 기대로 초강세를 기록한 반면, 코디에스(-10.80%)와 지앤디윈텍(-5.51%), S&T모터스(-6.67%), 엑큐리스(-11.38%), 엠에이티(-7.32%), 상신이디피(-13.82%), 넥스콘테크(-9.92%), 등 최근 급등했던 전기차 관련주들은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급락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통신(2.54%)과 전기가스(1.63%), 기계(1.04%), 건설(0.68%)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1.13%)과 보험(-1.11%), 은행(-0.51%), 운수장비(-0.50%), 전기전자(-0.41%) 등은 하락했다.

건실한 숨고르기

그리스 재정위기가 주요국들의 지원 의사 표명으로 큰 고비를 넘기면서 경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뉴욕증시는 이번주 줄줄이 발표될 소비 관련지표들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북동부 지역의 폭설로 인해 소비심리가 좋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은 미리 소비지표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또한 지난주 발표된 유통업체들의 동일 점포 실적이 양호했듯이 뜻밖의 호재를 만날 소지도 있기에 미리 위축될 필요는 없다.

다양한 매크로 불확실성들이 완화되고 경기의 급속한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사그러들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양호해진 모습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심각한 아파트 미분양 사태 등 주택건설업계의 위기를 시사하는 시공능력평가 54위 성원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에도 이날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건설업종지수는 코스피 업종 상승률 4위에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의 상승갭을 유지하며 적삼병을 시현했다.

시장의 전반적인 수급과 심리가 양호한 만큼 긍정적인 시장접근이 유효하며, 1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조정시 분할매수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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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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