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이벤트 분수령 앞에서 호흡 조절

입력 2010-03-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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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3일)는 은행들에 대한 자기매매 규제 지속 추진 소식과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법안 표결 강행처리 의사 표명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약세를 기록했으나 은행 규제 재료가 새롭지 않은데다 ISM 2월 서비스업지수가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 영향으로 낙폭은 0.1%에도 못미칠 만큼 경미했다.

개장 초 1630선을 잠시 넘어서던 코스피는 주변 아시아 증시들의 약세 분위기 속에 해외 이벤트들을 먼저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확산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장 후반 1610선 초반대까지 밀리기도 했던 코스피는 전일대비 4.24p(0.26%) 하락한 1618.20p로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 '사자'에 나선 외국인이 135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도 272억원 매수우위로 대응했으나 지수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개인은 128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521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993억원) 위주로 21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비차익거래는 12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달러 약세기조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나흘째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90원 내린 1144.6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흥업은행이 정부의 대출 축소 지침에 부응해 올해 대출을 절반 가량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점이 긴축 우려를 자극하면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37%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1.05%)도 닷새만에 하락했고 항셍지수(-1.44%)와 가권지수(-0.78%), 싱가포르지수(-0.51%)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IT 쌍두마차 부진..3D·로봇·원전株↑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의 일등공신인 삼성전자(-1.30%)가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LG전자가 외국인과 기관의 집중 매도공세에 2.30% 급락하는 등 간판 IT주들이 부진했다.

기업설명회를 앞두고 급등했던 삼성화재가 차익실현 매물에 3.53% 급락한 것을 비롯해 LIG손해보험(-2.95%), 메리츠화재(-2.23%), 동부화재(-2.15%), 현대해상(-2.51%) 등 보험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혼조세를 연출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SK텔레콤이 제자리를 지킨 가운데 POSCO(1.69%)와 신한지주(1.05%), KB금융(1.20%), 현대중공업(0.71%), LG화학(1.16%), 하이닉스(1.60%), LG디스플레이(0.56%) 등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한국전력(-0.54%)과 KT(-1.68%), 우리금융(-1.39%), LG(-2.19%), SK에너지(-0.90%) 등은 하락했다.

한편 넥센타이어가 금호사태로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에 4.98% 급등했고, 대교(4.43%), 대우건설(3.91%), 영원무역홀딩스(3.26%), 금호석유(2.98%), LG이노텍(2.63%), SK증권(2.55%), STX팬오션(2.54%), 코리안리(1.94%), SK(1.93%) 등의 상승폭이 컸다.

지수가 주춤대자 테마주들이 들썩거렸다.

터키 정부와 한국전력이 원전 수주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원전주들이 환호했다.

한전기술(4.29%), 한전KPS(3.10%), 마이스코(11.29%), 모건코리아(7.43%), 보성파워텍(2.28%), 우리기술(2.21%), 티에스엠텍(2.34%) 등의 원전 테마주들이 동반 상승했고, 조광ILI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개봉한 3D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예매율 1위를 기록, 아바타 신화를 재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3D 관련주들이 준동했다.

잘만테크와 아이스테이션이 나란히 상한가로 치솟았고 케이디씨(5.10%), 현대아이티(5.17%), 네오엠텔(1.40%), 티엘아이(1.18%) 등의 3D 테마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유치원 로봇교육 사업 추진 소식에 다사로봇, 유진로봇이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고 제이씨현(12.16%), 모린스(7.58%) 등의 테마주들이 큰폭 상승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보험업(-2.33%)의 하락폭이 컸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올랐던 것이 이달 생보사 상장을 앞두고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매도(-507억원) 영향으로 0.40%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들의 경우 셀트리온(1.94%)과 태웅(3.23%), 동서(0.81%), 성광벤드(2.85%), 태광(2.23%), 차바이오앤(1.72%), 평산(5.95%) 등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SK케미칼이 인수를 추진 중인 오스템임플란트는 3.72% 급등했다.

내부 모멘텀 부재..대외 이슈 눈치보기

그리스 재정위기가 한고비를 넘기면서 안도감에 오름세를 보이던 증시가 주요 이벤트들이 밀집돼 있는 5일(현지시간)을 앞두고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내부 모멘텀이 없는지라 대외변수들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가운데 단기 방향성을 결정해 줄 이벤트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먼저 시차가 적은 중국이 5일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회의 개막식에서 원자바오 총리의 국정보고를 통해 긴축을 포함한 주요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보여줄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증시는 대규모 경기부양책 마련 기대감에 전인대를 앞두고 급등했지만 올해는 관심사가 긴축문제로 바뀌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은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봉합문제다.

최근 글로벌증시의 상승촉매로 작용한 그리스의 추가 긴축안 발표에 이어 5일에는 지원문제를 두고 그리스와 독일 총리들이 회담에 나선다.

그리스 지원 방안의 구체화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그리스 재정위기 해결이 워낙 난제인데다 16일 공공노조의 총파업 예고, 지원의 세부조건 수용 여부 등 마찰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의 현주소를 가늠해 볼 수 있고 미국 금리정책 결정에도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는 고용보고서는 특히 주목되는 사안이다.

근본적으로 고용이 활성화돼야 소비가 살아나고 경기의 회복세도 탄력을 받게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실업률은 한파로 인해 소폭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실업률 절대수치보다 시장 예상치와의 괴리 및 시장의 반응이다.

요컨대 글로벌 증시가 현국면에서 의미있는 수준의 도약에 성공하려면 경기(펀더멘탈) 섹터에서 굵직한 상승모멘텀이 확보되어야 하며, 투자자들은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의 경제상황 점검에 주목하고 있다.

짙은 관망심리를 대변하듯 이틀째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은 연중 최저치 수준에 머물고 있다.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무리한 선제적 대응보다 글로벌 증시의 단기 방향성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먼저 확인 후 유연하게 순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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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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