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조직개편안 '잡음'

입력 2010-03-0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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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안 재논의에 직원들 "내부통제 안된다" 불만

금융감독원 조직개편을 앞두고 내부적 경쟁구도에만 집중한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현재 논의하고 있는 조직개편안 중 금융지주사팀 해체 논의를 두고 내부적으로 주도권 경쟁을 벌이자 시장의 불만을 수렴하지 못하는 조직개편이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4일 금융감독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5일 발표할 조직개편안에서 당초 감독서비스총괄국 금융지주팀을 해체키로 논의했지만 해당 본부의 반발로 인해 이 방안에 대해 재논의 중이다.

지금까지 금감원이 한 금융회사를 검사하면 감독서비스총괄본부와 은행업서비스본부·금융투자업서비스본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나서 '이중검사'라는 불만이 금융권에서 제기되곤 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권의 불만을 수렴하고 '이중검사' 논란을 불식시켜 검사의 효율화를 꾀한다는 차원에서 감독서비스총괄국 내 금융지주총괄팀을 해체하고자 했다.

하지만 김종창 원장은 해당팀과 이장영 부원장의 강력한 항의로 인해 내부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다시 논의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내부에서는 조직개편안에 대해 부서간 주도권 경쟁으로 내부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해당 본부의 불만 때문에 시장의 목소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향후 금감원이 정책을 추진할 때 금융권이 제대로 따라오겠냐는 지적이 많다.

금융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 내부에서 이번 조직개편안을 두고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금감원이 얼마나 시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느냐가 판가름 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의 요구사항을 받아주지 못한 채 기존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조직개편의 의미가 없다"며 "금융시장과 금융회사에 대한 서비스 조직으로 거듭난다던 목표가 희석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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