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그리스 우려 진정...경제지표로 쏠리는 시선

입력 2010-03-04 08:40 수정 2010-03-0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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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2일)는 그리스가 EU의 요구를 받아들여 추가 긴축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가운데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재료들이 이어지면서 이틀 연속 상승했다.

강보합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초 외국인의 관망세가 확인되면서 161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반전한 코스피지수는 상승폭을 점차 늘려 전일대비 7.32p(0.45%) 오른 1622.44p로 거래를 마쳤다.

통계청 발표 지난달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인식에 증시의 오름세를 꺾지는 못했다.

개인들이 244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잇단 증시의 상승을 경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8억원, 1676억원 매수우위로 대응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699계약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매도와 비차익거래 매수가 충돌하면서 4천2백만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리스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환율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10원 내린 1146.5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0.31% 올랐고 상해종합지수(0.78%)와 가권지수(0.42%), 싱가포르지수(0.38%) 등이 일제히 올랐다. 반면 항셍지수는 약보합(-0.14%) 마감했다.

금융주 안도랠리 지속..와이브로·원전 관련株 강세

그리스의 재정위기 문제가 한고비를 넘기면서 신용불안감에 떨었던 금융주들이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우리금융이 4.36% 급등한 것을 비롯해 KB금융(1.63%), 하나금융지주(1.93%), 신한지주(0.94%), 외환은행(1.15%), 삼성화재(1.53%), 삼성카드(0.58%), 삼성증권(1.43%), 키움증권(2.89%), 대우증권(0.26%) 등의 주요 금융주들이 오름세를 탔다.

IT주들의 선전도 계속됐다. 전일 3% 이상 급등했던 삼성전자가 0.13% 추가 상승했고 하이닉스(1.86%), LG디스플레이(2.71%), LG전자(0.46%), 삼성SDI(1.16%), 삼성전기(1.48%) 등의 대형 IT주들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보합권을 맴돌았다.

POSCO가 0.56% 내렸고 현대모비스(-0.68%), LG화학(-0.46%), SK텔레콤(-0.58%), KT(-0.22%) 등이 약세를 나타냈고 현대차(0.88%)와 한국전력(0.27%) 등이 소폭 상승했다.

한편 4일 기업설명회를 앞둔 삼성테크윈이 4.40% 급등했고 LNG선 수주 소식에 현대중공업(2.41%)과 현대미포조선(3.01%)이 큰폭 상승했다.

그밖에 엔씨소프트(3.96%), 두산건설(3.49%), 대한전선(3.35%), 금호석유(3.07%), 현대미포조선(3.01%), 호남석유(2.97%), 부광약품(4.91%)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미국 전기차 부품업체 로터블럭(Rotoblock)이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삼양옵틱스가 8.92%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필리핀 원자력 발전소 수주 전망에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던 원전 관련주들은 대부분 상승폭을 축소하며 마감했다.

개장 초 상한가를 기록했던 모건코리아가 4.66%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고 한전KPS(2.00%), 한전기술(1.18%), 보성파워텍(1.77%), 하이록코리아(3.45%), 일진에너지(1.59%) 등의 원전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정부가 오는 2014년까지 2조5천억원 규모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키운다는 계획을 밝힌데 힘입어 클루넷(7.14%), 필링크(5.22%), 나우콤(0.31%) 등의 관련주들이 꿈틀거렸다.

와이브로 테마주들의 랠리가 이어졌다. 기산텔레콤과 사이노젠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서화정보통신(7.91%), C&S마이크로(5.32%), 영우통신(4.13%) 등의 통신장비주들이 초강세를 연출했다.

브라질 고속철 기대로 급등했던 에스인포텍은 BW 행사물량 부담과 더불어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27%)과 금융(1.22%), 운수장비(0.99%), 전기전자(0.54%) 등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섬유의복(-0.62%)과 통신(-0.46%), 음식료품(-0.35%), 철강금속(-0.31%)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0.33%) 역시 사흘 연속 올랐으나 코스피에 비해 부진했다.

대장주 서울반도체가 LED TV용 후면광원장치(BLU) 매출 급증 분석에 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에 5.67% 폭등하며 코스닥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 진정..이제는 경제지표

그리스 정부가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의 2% 포인트에 해당하는 총 48억 유로 규모의 추가 감축방안을 승인했다.

추가 긴축안이 확정됨에 따라 독일, 프랑스 등이 주축이 된 EU로부터 구제금융 지원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악의 국면은 피하자'는 공감대 형성과 함께 결국 구제금융 지원으로 가닥을 잡는 모양이다.

그러나 공무원 복지수당 삭감폭 확대, 2010년 연금 동결, 유류세 8% 추가 인상, 담뱃세·주류세 추가 인상 등이 포함되면서 그리스 공공노조는 1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호악재들이 있었지만 증시는 긍정적인 재료만을 취해 상승의 빌미로 삼은 셈이다.

통계청 발표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음에도 이날 국내증시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회복세의 둔화 징후는 국내외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1월 산업생산이 33년6개월래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6~9개월 뒤의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전년동월대비)는 1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생산·소비·투자도 지난해 12월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세의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리스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데 대해 안도감을 표출하고 있는 글로벌 증시가 추세적 상승 흐름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경기 섹터에서의 굵직한 호재가 요구된다.

3일 발표가 예정된 2월 ISM 비제조업(서비스업)지수와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고용보고서에 이어 이번 주 후반 '2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의 현주소와 경기회복 속도를 가늠해 볼 전망이다.

때문에 오름세를 이어가더라도 경제성적표를 알 수 있는 주 후반까지는 상승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잇단 지수 상승에 동요될 것이 아니라 1분기 어닝시즌에 대비해 실적 호전주들을 차분히 모아나가는 전략이 주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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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옵틱스 서화정보통신 기산텔레콤 보성파워텍 한솔홈데코

[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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