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은 신사옥에서"…기업들 '사옥 이전' 붐

입력 2010-02-26 14:02 수정 2010-02-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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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등 현대그룹 연지동으로 이전...LG그룹, 여의도 트윈타워 리모델링 작업에 계열사 재배치

주요 그룹 계열사들이 연초부터 잇따라 새로운 사옥으로 이전하고 있다.

과거 영광을 재현하려는 기업들, 그리고 대형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린 그룹 계열사들이 한데로 뭉치거나 사업 특성에 맞게 조직을 재배치하고 있는 것.

26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그룹 계열사들은 이번 주말부터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위치한 신사옥으로 입주를 시작한다. 가장 먼저 그룹 본부와 현대상선이 이전해 2일부터 신사옥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현대그룹의 연지동 신사옥은 총 2개동으로 대지면적 1만1078㎡(3351평), 건물면적 5만2470㎡(1만5872평), 전용면적 3만1964㎡(9669평)이다. 최근까지 삼성카드의 사옥으로 사용됐지만 지난 2008년 11월 현대그룹이 1980억원에 매입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에 이어 현대아산, 현대택배,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유엔아이 등 계열사들이 순차적으로 이전해 늦어도 3월 중순까지는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계열사들이 연지동 신사옥에 입주하게 되면서 현대그룹은 2001년 유동성 위기 계동 및 적선동 사옥을 매각하고 흩어진 이후 약 10년 만에 다시 모이게 됐다.

그동안 현대상선은 적선동 사옥을 빌려 쓰고 있었으며, 현대아산과 현대경제연구원은 계동 사옥, 현대택배는 남대문로, 현대엘리베이터 서울사무소는 동숭동, 현대증권은 여의도 등지에 입주해 있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10년의 세월을 이기고 모두 다시 모인 만큼 연지동 사옥에서 현대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워크아웃을 졸업한 현대종합상사는 3월말이나 4월초에 계동 사옥 현대아산이 있던 위치로 이사할 예정이다.

그 동안 신문로1가 흥국생명빌딩에 있었지만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독립된 기업으로 출발한 만큼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계동 사옥은 범 현대가로의 복귀를 의미하기도 한다. 현대종합상사는 워크아웃 종료를 앞두고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정몽혁 전 현대정유 사장이 회장으로 취임했다.

▲서울스퀘어빌딩
LG그룹은 여의도 트윈타워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하면서 계열사 재배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미 종합부품사로 거듭난 LG이노텍은 지난해 12월 서울스퀘어빌딩으로 옮겼고, 서울 신문로 사옥이 완공되면 일부 계열사의 이전 등 본격적인 재배치에 나설 계획이다.

신문로 사옥에는 LG텔레콤·데이콤·파워콤이 통합한 통합 LG텔레콤과 LG CNS 등이, 여의도 트윈타워에는 LG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등 주력 계열사가 잔류해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교원그룹은 지난 22일 부터 종로구 관철동 본사에서 을지로2가 교원내외빌딩(구 내외빌딩) 사옥으로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교원, 교원L&C 계열사 주요부서와 경영지원본부 등이 입주하며, 기존 관철동 빌딩은 교원구몬 계열사 전체와 교원의 교육연구본부가 사용된다.

롯데그룹의 롯데제과도 지난 22일 영등포구 양평동 2가 인근에 지어진 신사옥에 입주했다. 신사옥에는 롯데제과뿐 아니라 자매사인 롯데홈쇼핑도 함께 입주할 예정이다.

이밖에 포스코건설은 오는 7월 인천 송도신도시에 건설된 신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고 동국제강은 8월 서울 수하동 신사옥으로 본사를 옮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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