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투자자들, 해외주식투자로 대박 노린다

입력 2010-02-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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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수수료, 양도소득세 등 꼼꼼히 따져봐야

분당에 사는 김 씨(38세)는 지난해 9월 급등랠리가 이어지자 중국기업인 길리자동차를 5천만원 투자해 주당 2.18달러씩 총155000주를 매수했다.

그 후 길리자동차는 12월, 4.84달러까지 상승했으나 김 씨는 매도시기를 놓쳤고, 지난 1월 3.66달러에 전량 매도해 3500만원 정도의 수익을 거뒀다.

4개월의 투자기간동안 70%의 수익을 거둔 것이다.

◆ 해외주식계좌 하루 100개 이상 개설

이처럼 해외주식으로 인해 대박사례가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김 씨처럼 적극적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는 49.7% 상승했지만, 중국 상하이지수는 80%, 싱가포르 STI지수는 64.5%, 홍콩 항셍지수는 52%나 올라 이러한 추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주식 거래액은 97억4600만달러로 2008년(47억7300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매매 건수도 14만4643건으로 2008년(8만6694건)에 비해 6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유럽발 위기로 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중에도 해외주식계좌는 하루에 100개 이상 개설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유럽발 위기가 해외주식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지연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 과장은 “유럽발 위기로 조정폭이 깊어지고는 있지만 과매도에 따른 반등이 일어나 주식매도 시점에 대한 문의가 많다”면서 반면 “가격이 많이 빠져 매수를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의 투자 시점에 대한 문의도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홍콩항셍지수는 올 들어 고점 13300에서 조정을 받다가 최근 11300까지 올라왔다. 고점대비 15% 하락한 셈이다.

또한 미국 다우지수도 올 들어 10700부근까지 상승했지만 최근 10000선 부근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해 6~7%의 조정폭을 보이고 있다.

김석진 리딩투자증권 국제영업부 과장은 “6개월에서 1년 전에 들어간 투자자들은 수익을 보고 있지만 올 초에 뒤따라 들어간 사람들은 대부분 고점에 물려있다”면서 “하지만 최근에 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어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과장은 “특히 중국은 설 이후 강한 상승 움직임이 예상된다”면서 “중국본토의 펀드자금들이 최근까지는 주식을 팔고 나왔었는데 다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HTS 이용해 안방에서도 거래 가능

해외주식을 거래할 때는 거래수수료를 주의해야 한다. 해외주식은 수량당 수수료를 매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거래하고 있는 리딩투자증권의 경우 1000주당 40달러를, 신한금융투자는 2000주당 50달러 또는 거래금액의 0.5% 중 더 비싼 금액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주식을 오프라인으로 1주당 10만원인 경우 1000주를 매수하면 1억원인데 리딩투자증권은 40달러(4만~5만원)지만 신한금융투자의 경우는 0.5%를 적용하므로 50만원이다.

수수료가 10배 이상 차이나는 것이다. 또한 1000주를 한 건으로 산정, 1000주 이하는 무조건 40달러이기 때문에 1달러짜리 주식을 10주 산다면 주식매수비용보다 수수료를 더 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이에 주식매수 시에는 수량, 가격 등을 고려해 유리한 증권사를 선택해야 한다.

만일 HTS를 사용해 손쉽게 거래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증권사에 시세이용료를 내고 이용하면 된다. 리딩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등 각 증권사별로 HTS로 거래할 수 있는 국가가 다르고 수수료도 다르므로 자세히 알아보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해외주식 거래 시에는 양도소득세도 잊어서는 안 된다. 250만원 초과수익의 경우 약 20%의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본인이 직접 신고해야 한다.

김석진 리딩투자증권 국제영업부 과장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미국의 경우 상하한가가 없어 돌발악재에 무방비하기 때문에 단타를 노릴 경우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면서 "목표수익률을 정한 뒤 기간을 두고 매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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