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수출업계 '전방위 컨설팅 지원' 나선다

입력 2010-02-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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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무역컨설팅지원단 발족'…무역활동 전부문에 지원 강화

#1. 인천에 소재한 A사는 의료기기를 개발해 판매하는 회사다. 작년초 완성한 모델로 2차례 소규모 수출에 나섰지만 이제는 해외 유력 바이어와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수출에 나서고 싶다. 하지만 판권 부여, A/S 등 고려사항은많은 것 같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사안은 국제변호사의 힘을 빌려야 할 것 같은데 시간당 수십만 원씩의 상담비용을 생각하면 먼저 움츠려드는 게 사실이다.

#2. 대구 소재의 산업용전자 부품공급업체인 B사는 최근 큰 고민에 빠졌다. 일본으로 수출시장 개척에 성공했다는 기쁨도 잠시, 최근 일본 쪽 바이어가 판로확장을 위해서는 일본의 JIS 규격을 조속히 획득할 것을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해외규격 획득을 위해 비용이 드는 것은 물론 당장은 해외규격 획득을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3. C사는 베트남에 공장을 두고 섬유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이다. 한국과 베트남 간에 발효된 한-ASEAN FTA를 통해 국산 원부자재를 일부 활용하고 있다. 최근 사내 영업담당 직원이 일-베트남 EPA를 활용하면 일본 쪽으로도 무관세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는데 외국 국가들 간의 FTA를 활용하려니 관련 내용을 확인할 길이 없어 막막하기만 하다.

#4. D사는 전장제품을 개발해서 해외수출에 나서고 있는 회사인데 최근 미국 회사가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연락이 와 골치가 아프다. 미국 회사가 주장하는 특허의 존재 여부도 모호하고 과연 특허를 침해했다면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도 알기 어렵다.

위의 예들은 물적·인적 자원 수출·무역 중소기업들이 관련 지식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는 사례들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무역업계의 어려움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전망이다.

무역업회는 11일 출범한 종합무역컨설팅지원단(Trade SOS)'을 통해 무역활동 전반에 걸친 컨설팅 지원으로 확대했다. 기존에 운영돼 온 119현장지원 체제가 '첨병'이자 '전위병'이라면 이번에 확대된 Trade SOS의 컨설팅지원체제는 '지원부대' 성격이다.

'Trade SOS'는 현장 컨설팅, 외국어지원 컨설팅, 무역전문 컨설팅, 무역지원제도활용 컨설팅 등 무역지원 컨설팅의 4대 부문을 종합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수출기업들을 지원하게 된다.

기존 무역현장 119지원단의 현장 컨설팅 지원은 물론 특허, 관세, 세무, 규격인증, 외환 분야의 분야별 전문 컨설팅을 포함함으로써 수출기업에 대한 전방위 지원체제로 가동하게 된다. 또 여기에 외국어지원과 무역지원제도를 활용한 컨설팅이 유기적으로 접목된다.

무역협회는 전국 각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잠재력 있는 수출초보기업들을 지원대상으로 발굴해 무역현장 자문위원과 무역상담 및 외국어지원 전문위원 등 150명의 무역전문가를 총동원해 이들 기업이 실질적인 수출성과를 창출할 때까지 제반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수출초보기업들은 바이어 물색에서부터 수출계약, 무역금융 이용, 수출화물 선적, 수출대금 회수에 이르기까지 수출의 모든 단계에 걸쳐 전문가들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컨설팅을 받게 된다.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은 "지난해 119현장지원단이 무역애로 및 규제 개선 활동에 주력해 왔다면 올해에는 Trade SOS 출범과 함께 무역상담, 법률, 세무, 인증 등전문가들을 유기적으로 연계, 무역절차 전반에 걸친 지원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세안, 인도, EU 등 확대되고 있는 FTA 추세에 발맞추어 관세, 원산지증명 등 FTA 활용에 중점을 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Trade SOS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고자 하거나 이들 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기업은 종합무역컨설팅지원단(Trade SOS) 홈페이지(http://tradesos.kita.net) 또는 트레이드 콜센터(1566-5114)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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