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전세시장 강남 '울고'· 강북 '웃는다'

입력 2010-02-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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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뉴타운 대규모 입주물량 줄줄이 대기 여유...강남 대기수요 여전

방학철이 끝나면서 서울 학군우수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수그러들고 있다. 학군배정이 종료되자 학교ㆍ학원가 동네를 찾는 수요자들의 전세계약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봄 이사철 전세수요가 연초부터 서두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서울 전반적으로 가격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추세로 인해 큰 폭은 아니더라도 5월까지 봄 이사철 당분간은 전셋값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가운데 그나마 강북지역은 올 상반기와 하반기 입주 물량이 포진해 있어 전세시장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강남권 인기지역 당분간 '숨고르기'

지난해 연말부터 강남,서초 등으로 몰려 들었던 학군수요의 움직임이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수요가 줄어들자 전셋값이 급등했던 지역에서는 하락 매물이 나오기도 한다.

9일 부동산뱅크 조사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삼성래미안 (97㎡)는 지난주 5억5500만원으로 전주 보다 4500만원 내렸으며 59㎡는 2000만원 떨어진 3억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 74㎡는 2억8000만원으로 전주보다 1000만원이 내렸으며 양천구 목동신시가지3단지 64㎡는 2억3000만원으로 500만원 하락했다.

개포동 K중개업소 관계자는“강세가 꺾인 건 아니지만 학군배정이 끝난 곳은 아무래도 거래량이 줄다보니 간간이 집주인이 가격을 낮춰서 내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한동안 큰 폭으로 뛰었던 강남권 인기지역은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당분간 가격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부터 시작된 가격 급등 부담으로 인해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포, 관악, 광진, 노원 등 여타 지역들은 봄 이사수요들의 매수세가 붙어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전세난 때문이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리서치 팀장은“예년에는 봄 이사수요가 3월쯤 돼야 나섰지만 올해는 전세수요들이 1월1일 신정 직후부터 서두르는 현상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권 강남·강북 양극화 전망

올해 서울지역 전세시장은 강남 및 강북간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강남권은 대기수요는 여전히 많은데 비해 새 입주물량이 적어 수급 불균형이 예상되는 반면 강북권은 올 상반기와 하반기 잇따라 새 입주물량이 30만 가구가 포진해 있어 전세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은평뉴타운 2지구가 3월까지 총 2440가구가 입주하고 5월에는 미아뉴타운, 6월 길음뉴타운에서 각각 수천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하반기인 8~10월에는 은평뉴타운 3지구에서 2414가구가 입주를 하는 등 강북권 곳곳에서 대규모 단지들이 새 주인을 맞을 계획이다.

게다가 최근 왕십리뉴타운 등 강북 재개발 지역 사업추진이 늦춰지는 사업장이 나오면서 주민들의 이주시기 지연 가능성도 전세난을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연구원은“강남은 입주물량이 적어 이사철이 끝나도 전세 강세가 잦아들기 어렵겠지만, 강북권은 입주물량이 많아 수급균형이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는 강남권 전세강세가 강북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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