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주식 시장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의 영향으로 ELS 발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 1월 ELS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6147억 증가한 1조7124억원, 36건 증가한 638건으로 지난 1년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https://img.etoday.co.kr/pto_db/2010/02/20100208105446_chaosbut_1.jpg)
ELS 발행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유는 각 발행사가 퇴직연금사업을 진행하는데 투자 상품으로 ELS를 편입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모와 사모 비중은 각각 49%, 51%, 원금보장과 원금비보장 비중은 각각 25%, 75%를 기록했다.
퇴직연금 내 편입되어 있는 ELS 상품 특성으로 원금보장형 비중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초자산 활용 개수는 39개로 최근 1년래 최저 수준으로 현대모비스가 1138억원으로 최대 발행 기초자산을 기록했고 그 뒤를 우리금융, 두산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이 뒤 따랐다.
해외 지수형 ELS는 24% 차지했고, 주로 HSCEI(홍콩항셍기업지수)가 기초자산으로 활용됐는데, MSCI Brazil은 1년 반 만에 다시 기초자산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동양종금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퇴직연금사업 확대로 인해 ELS 발행 시장 또한 폭발적인 증가세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기초자산 1개로 구성된 상품 비중이 39%, 기초자산 2개로 구성된 상품 비중은 61%로 각각 전월(12월 37%, 63% 기록) 대비 2%p 증감했다며 이는 퇴직연금사업 시행 이후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KOSPI200관련 ELS가 많기 때문으로, 장차 해당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된다면 1개로 구성된 상품의 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규모면에서 2 Star 상품의 국내 종목형과 해외 지수형의 비중이 엇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은 1월 지수 조정의 영향으로 기초자산의 HSCEI 활용이 늘어난 것과 연관된다고 덧붙였다.
※ELS[Equity Linked Securities]:주가연계증권으로 옵션 등을 이용해 만기를 정해놓고 만기까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정해진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상품에 따라 반기 혹은 분기 단위로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주가지수가 상승할 때 일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부터 주가지수 등락구간별 수익률에 차이가 나게 하는 것 등 다양한 유형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원금보장형·원금부분보장형·원금조건부보장형의 3가지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