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유럽발 신용리스크로 하루만에 53포인트 급락하고 있다.
며칠새 G2리스크로 약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럽국가의 재정악화와 미국 고용회복 둔화로 결정타를 맞은 모양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증시하락에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는 있지만, 투매 움직임은 없다고 전했다.
하루 만에 너무 많이 빠져서 현재 손실난 자산을 언제 현금화 시켜야 할지에 대한 문의전화가 대부분이고, 적극적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지금이 매수타이밍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실제로 보유주식을 팔거나 펀드를 환매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송인희 우리투자증권 명동WMC 차장은 “주식보유고객들은 관망하는 분위기”라면서 “갑자기 너무 많이 빠져서 매도하기는 힘들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송 차장은 또 “드물기는 하지만 우량주 중심으로 저점 매수를 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하지만 펀드 가입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동양종금 금융센터 은평지점 관계자는 “1월, 불안한 장세에서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고객들이 매도 타이밍을 놓친 것에 대해 불안해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반면, “현금화시켰던 고객이나 적극적인 고객들은 오히려 매수 시점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다”면서 “지금이 펀드에 가입할 때가 온 거 아니냐 면서 매수 시점을 타진하는 문의도 있다”고 말했다.
현종원 신한금융투자 광교지점 지점장은 "미국시장의 폭락으로 인해 코스피도 예상보다도 더 가파른 폭락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객장 분위기는 평소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전했다.
현 지점장은 "일부 고객들은 일시적인 폭락이라고 생각하고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면서 "펀드 고객 중 낙폭이 확대되는 만큼 추가 매입하는 투자자들도 일부 눈에 띈다"고 말했다.
현 지점장은 특히, "KODEX 인버스처럼 장이 빠질때 수익을 낼 수 있는 리버스 ETF에 대한 문의가 있다"면서 "하지만 실제로 매수하는 고객은 드물다"고 덧붙였다.
최문희 갤러리아 마스터점 PB는 “오늘 하루만 53포인트가 빠졌고 시간이 갈수록 회복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주말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매매에 부담을 느껴 홀딩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주말동안에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일단은 보유 쪽으로 결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PB는 또 “이런 장에는 오히려 문의 전화가 많이 안 온다”면서 “투자자들은 이미 오전에 미국장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향후 단기적으로 반등하면 환매하거나 저점을 찾아 들어가겠다는 분위기” 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