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일단 정지..금융쇼크 진원지 눈치보기

입력 2010-01-26 08:59 수정 2010-01-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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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주말 뉴욕증시가 급락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에 갭하락(-1.28%)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반발매수세 유입과 외국인의 선물 환매수에 힘입어 장중 한때 168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연임에 대한 긍정적인 보도가 전해졌지만 유동성 불안감이 해소되지 못한 가운데, 오후 들어 장 마감 한시간여를 앞두고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기관 매물이 늘어나면서 급하게 되밀린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14.15p(0.84%) 내린 1670.20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65억원, 148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이 175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지난 주말 기록적인 매도공세를 취했던 외국인이 일부 환매수에 나서면서 4690계약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 매수(+388억원)의 기여로 5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급등했던 환율은 급등 피로와 네고 물량 출회로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0원 내린 1150.0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은 미국 금융규제 여파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1.09% 내린 것을 비롯해 닛케이지수(-0.74%), 항셍지수(-0.62%), 가권지수(-0.69%), 싱가포르지수(-0.28%)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IT·자동차 선방..원자력株 차익실현 급락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떨어진 가운데, 외국인이 선별적으로 매수한 기존 주도주 삼성전자(2.06%)와 현대차(1.37%)가 두각을 나타내며 지수 방어에 기여했다.

정부의 금강산 관광 실무회담 제안 소식에 현대상선이 4.43% 급등했고, 한국타이어(4.14%), LG패션(4.07%), 농심(3.63%), LS네트웍스(3.35%), 삼성전기(3.16%), 외환은행(3.10%), 대한항공(3.07%), 한진해운(2.30%), 웅진코웨이(2.24%), 신세계(1.96%), 대우조선해양(1.91%), NHN(1.90%) 등이 약세장에서 선방했다.

반면 원전 수주 기대로 급등했던 한국전력이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을 맞으며 6.17% 급락한 것을 비롯해 POSCO(-0.51%), KB금융(-2.59%), 신한지주(-1.22%), LG전자(-0.46%), 현대중공업(-2.59%), 하이닉스(-0.19%), LG화학(-0.45%), 현대모비스(-1.00%), LG디스플레이(-2.89%), SK텔레콤(-1.93%), KT(-4.00%) 등의 시총 상위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신용 경색에 민감한 금융, 건설주와 기계 등의 원자력 관련주들이 특히 부진했다.

원전 테마를 타고 고공행진을 펼치던 한전기술(-11.59%)과 한전KPS(-8.17%), 케이아이씨(-12.12%)를 비롯해 대림산업(-6.74%), 현대건설(-5.15%), GS건설(-4.25%), 한화석화(-4.67%), 삼성물산(-4.67%), 두산중공업(-4.66%), STX(-5.35%), 우리금융(-4.61%) 등의 낙폭이 컸다.

코스피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전기가스(-5.31%)와 건설(-3.82%), 기계(-3.42%), 통신(-2.59%) 등의 낙폭이 컸고, 전기전자(1.13%)와 운수창고(1.23%) 등은 견조했다.

코스닥시장은 테마를 주도하던 원전株들이 추락하면서 장 막판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12.44p(-2.28%) 급락하며 두달여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원전 테마를 주도했던 보성파워텍과 모건코리아가 나란히 하한가에 진입했고, 조광ILI(하한가), 비에이치아이(-14.64%), 티에스엠텍(-12.03%), 비엠티(-9.07%), 이엠코리아(-7.87%), 우리기술(-6.59%) 등의 원전 수혜주들이 무더기 급락했다.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주요 테마주들도 하락변동성이 커지는 흐름을 보였다.

세명전기(-9.56%), 대아티아이(-2.41%) 등의 철도주와 디오텍(하한가), 다날(-7.19%), 옴니텔(-8.59%), 멜파스(-8.19%), 안철수연구소(-9.12%), SK컴즈(-5.36%), KTH(-5.61%), 바른전자(-8.65%), 이니시스(-4.99%), 씨모텍(-4.18%) 등의 스마트폰/무선인터넷 활성화 관련주들이 급락세를 연출했다.

풍력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일단조가 10.41% 폭락했고, 마이스코(-8.67%), 평산(-9.86%), 동국S&C(-6.02%), 동국산업(-5.03%), 유니슨(-4.81%), 태웅(-4.32%), 용현BM(-4.12%), 현진소재(-3.58%) 등의 풍력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우주항공/방산 테마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한양이엔지(-8.90%)와 쎄트렉아이(-6.36%) 등이 급락세로 돌아선 반면, 빅텍과 퍼스텍(이상 상한가), 비츠로시스(7.11%) 등은 급등세를 이어갔다.

3D테마주들의 경우 케이디씨(-3.70%)와 티엘아이(-9.00%), 엘엠에스(-12.76%), 아이스테이션(-2.37%), 잘만테크(-1.04%) 등이 동반 하락한 반면, 현대아이티와 네오엠텔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인도를 순방중인 가운데 한국-인도간 와이브로 사업 협력 기대로 와이브로, 통신장비주들이 요동쳤다.

기산텔레콤과 위다스가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이노와이어(13.18%), 쏠리테크(6.45%) 등이 급등한 반면, 장중 급등세를 펼치던 서화정보통신(2.05%), 영우통신(-3.80%), C&S마이크로(-1.31%) 등의 와이브로 테마주들은 장 막판 흔들렸다.

그밖에 서울반도체(-1.59%)와 셀트리온(-2.35%), SK브로드밴드(-3.41%), 다음(-1.10%), 성광벤드(-4.97%), 네오위즈게임즈(-4.66%) 등의 시총 상위주들도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금융쇼크 진원지 눈치보기

해외 불확실성이 걷히지 못한 가운데 치러진 월요일 증시는 기술적 반등조차 무산됐다.

나스닥선물이 장중내내 강세를 보인 덕에 낙폭이 제한됐지만, 확신에 찬 매수세력 없이 신중한 분위기가 시장을 지배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의 경우 반등의 여지는 남겨뒀다.

다소 성급한 반등을 시도하다 되밀긴 했으나 단기 박스권 하단인 1670선에 걸쳐 마감됨으로써 큰 비용을 치러야 하는 수급 붕괴는 저지했다.

원/달러 환율의 반등으로 환차손이 우려되자 대규모로 사들인 현물의 리스크 헷지를 위해 서둘러 2만계약이 넘는 선물을 매도하며 공포감을 조성했던 외국인도 이날은 한발 물러서서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단 금융 쇼크의 진원지인 미국의 상황을 지켜보자는 모양새다.

미국 증시는 사흘 연속 급락으로 기술적 반등 권역에 진입했다. 국내증시 역시 장중 나스닥선물의 강세를 반영하며 급락세가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고, 일부 종목들은 앞서 반등했다.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는 시점에 뉴욕증시가 얼마나 강한 반등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기술적 분기점에 위태롭게 서 있는 국내증시의 향방도 결정될 전망이다.

월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며 지혜롭게 금융 개혁을 추진할 수 있을지, 금융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지 지켜보면서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불안이 짙고 긴장이 감도는 시장에서 외국인이 IT, 자동차 업종 대표주를 사들인 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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