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온·오프라인 통합시대 펼쳐진다

입력 2010-01-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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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온라인몰·편의점 교차판매로 매출효과 '톡톡'

이업종 유통채널간 통합 마케팅 성공 사례가 늘어나면서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펼치는 유통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어 본격적인 온·오프라인 통합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이는 이미 검증된 상품이 채널만 바뀐 채 가격은 좀 더 저렴해져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뿐 아니라 고객 신뢰도 향상과 매출 증대에도 효과가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V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 업체들이 서로 채널을 공유하며 온·오프라인 연계 판매 전략을 다채롭게 펼치고 있다.

◆ 홈쇼핑, 백화점은 TV속으로...TV속 상품은 거리로

온ㆍ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롯데홈쇼핑은 백화점 프리미엄 상품을 엄선해 소개하는 'TV속의 롯데백화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11월에는 '마리오 아울렛'과 제휴를 맺고 홈쇼핑에서는 아울렛 상품을, 아울렛에서는 홈쇼핑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롯데홈쇼핑 온라인몰 '롯데아이몰'에도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가 입점돼있다. 2007년 7월 문을 연 롯데 E백화점은 할인된 가격으로 백화점 제품을 안방에서 받아 볼 수 있어 지난해 1월에서 4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급증했고 올들어 전년 대비 2.3배 성장다.

특히 지난해 6월 롯데아이몰에 입점한 롯데슈퍼는 올들어 입점 첫달 대비 3배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해 1월에서 9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0% 급신장하면서 롯데홈쇼핑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서고 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계 최초로 전국 세븐일레븐 매장을 활용한 편의점 상품 회수 업무도 시행하고 있어 온·오프라인 유통사와 물류사, 그리고 통신사 간 크로스오버 마케팅으로 고객 편의를 높이고 있다.

▲CJ오쇼핑 '리모' 내부전경
CJ오쇼핑은 작년 7월부터 '찾아가는 마케팅'을 위한 쇼룸형 버스를 운행해 브랜드 홍보는 물론 정확한 상품 정보 제공을 통한 매출 향상, 신규 고객 유치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오쇼핑 리모'라고 이름 붙여진 이 버스는 45인승 리무진 버스를 개조한 것으로 의류, 패션잡화, 쥬얼리, 언더웨어, 화장품, 등 CJ오쇼핑 판매 상품을 다양하게 갖춰두고 고객이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피팅룸과 화장대 까지 갖췄고 체험용 상품은 보통 20~30종 정도로 오쇼핑 리모가 찾아가는 지역이나 타겟 고객의 특성에 맞추어 수시로 변경된다.

마케팅팀 백민정 팀장은 "온라인 유통의 특성 상 상품을 직접 보고 입어볼 수 없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아 버스에 쇼룸을 만들어 직접 고객에게 찾아가기로 한 것"이라며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긍정적인 구전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 온라인몰, 온라인 우유배달 서비스 '히트'

G마켓은 편리한 배송서비스 제공, 주문경로 확대를 위해 정해진 시간에 우유를 무료로 배송해주는 '우유배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특성상 한달 단위로 배달 계약이 가능해 비용 부담이 적고 배달 취소도 간편한 것이 장점.

지난해 3월 남양유업을 시작으로 연세우유, 건국우유 등이 이 서비스에 참여해 하루 평균 100여명의 신규 고객을 모으고 있고 서울우유는 작년 6월 G마켓에 입점한 후 한달 여 만에 가정배달주문 2300건에 4600만여 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 8월부터는 한국야쿠르트와의 제휴를 통해 우유, 발효유 제품 등 온라인 주문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G마켓에는 현재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총 5곳의 주요 오프라인 대형마트도 입점해있으며 이미 오프라인 상으로 검증된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전년대비 약 2배 이상의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사회적 기업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이 몰인몰형태로 입점하고 지난 8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고 사회적 기업 입점 이후 관련상품 판매가 매월 2배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온라인 진출은 신속한 주문 처리에다 추가할인 혜택까지 더해져 고객들의 호응이 높다"며 "온라인 판매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와 오프라인에서 검증된 품질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10월부터 AK 플라자와 제휴를 맺고 오프라인 AK플라자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을 인터파크 프리미엄 쇼핑 공간에서 판매하고 이러한 백화점 브랜드 제휴는 브랜드상품 매출상승에도 기여하고 있다.

인터파크에 입점한 AK플라자 코너는 월 평균 10% 방문자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2008년 12월 대비 지난해 12월 거래액이 약 40%정도 신장했다.

인터파크 역시 작년 9월부터 서울우유와 제휴를 맺고 온라인 유유 배달서비스를 시행했으며 2월 중 야쿠르트를 추가해 t기획전과 프로모션을 실시해 좀 더 활성화 시킬 예정이다.

◆ 편의점, 온라인과 연계한 '기프티콘'으로 '동반구매' 효과

온라인 쇼핑몰과 가장 활발하게 연계를 맺고 판매 마케팅을 펼치는 업체는 바이더웨이다. 이 업체는 2007년부터 G마켓과의 제휴를 맺고 온라인 상에서 바이더웨이 행사상품을 결제하면 '디지털 쿠폰'을 휴대폰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쿠폰을 바이더웨이 매장에 가져가면 해당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고 지난해 3월에서 5월까지 진행된 3000원 상당 기획상품을 1000원에 구입가능한 '천원의 행복' 행사의 경우 한 달 동안 약15만개 제품이 판매됐다.

실제로 디지털 쿠폰 구입 고객이 전국 바이더웨이 매장으로 몰려 방문객 수가 증가한 동시에 다른 상품 동반 구매로 이어져 지난해 4월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7%, 매출은 10% 증가했고 '천원의 행복' 상품은 G마켓 내 판매순위 Top 5위 내 진입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연간 이용객수는 약 30만 명으로 이는 2007년과 2008년 이용객수를 합한 객수 보다 약 2배 많은 수치다.

GS25 역시 메신저와 인터넷 등에서 간편하게 실물 상품을 선물할 수 있는 기프티쿠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결제 방식을 통해 상대의 휴대폰으로 SMS를 전송, 해당 상품의 바코드 쿠폰을 다운로드 받아 가까운 GS25에서 실물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프티쿠폰 서비스는 2007년 처음 도입돼 매년 활용도가 높아지며 지난 해에는 2008년 보다 84.7% 매출이 증가했고 초기에 40여가지 상품만 거래되던 것이 현재는 80여 가지 상품으로 2배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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