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2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신규수주 재개는 일단 긍정적이지만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사업계획을 통해 매출액 목표를 12.4조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기존 추정치 대비 2.8%, 컨센선스 대비 6.6% 부족한 수준이다”고 전했다.
이처럼 시장의 기대와 달리 올해 매출이 정체를 보이는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기수주 선박의 인도시기가 늦춰지는 등 생산계획에 일부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수주에 대해 일각에서는 저가수주논쟁이 벌어지고 있고, 매각을 앞둔 상황에서 매각 가격을 높이기 위한 무리한 수주라는 의혹을 보내는 측도 있지만 수주산업에 있어 수주시점에서 프로젝트 완공후의 수익성을 논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며 “수주가격이 확인된 프로젝트들의 경우 시장가격(클락슨선가) 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계약된 것으로 파악돼 신규수주 자체를 지나치게 폄하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또한 주가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올해 들어 14.9%나 급등했지만 이러한 주가 상승으로 인해 절대 저평가 상태를 벗어났고, 매각이슈 역시 크게 부각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조선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매출의 전부를 조선과 해양에 의존하고 있어 주가가 단기 급등한 현시점에서는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고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