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고객 잡자’…은행권, 해외 진출 활기

입력 2010-01-11 10:29 수정 2010-01-11 11: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印泥등 동남아 지역서 M&A 통한 현지화 모색

시중은행들의 해외진출이 또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해 금융위기로 세계금융시장이 위축되면서 올스톱 된 전략들을 새해 들어 다시 재점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해외 은행 인수ㆍ합병(M&A)을 통해 해외진출 개척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현지 교포나 해외에 진출한 기업 대상이 아닌 은행 M&A를 통해 현지 고객을 잡겠다는 의도다.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곳은 기업은행이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이 최근“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을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기업은행은 국내와 아시아에 특화한 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영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인도네시아에서 기업은행의 기업금융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자국 내 은행을 인수해줄 것을 제안했다”며“최근 인도네시아에 실사단을 파견해 현지 영업환경과 가능성이 있는 3~4개 은행들을 조사했고 인수합병(M&A)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면밀하게 점검한 뒤 정부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해외법인 은행들의 현지 인력과 시스템 강화를 통해 현지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현지법인을 설립해 관심을 모은 SBJ은행을 통해 일본에 진출한 기업과 재일교포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 고객들까지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또 베트남과 중국, 미국 등에 현지 인력들을 양성해 영업력을 늘리고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브랜드 구축도 강화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재일교포와 현지 국내기업들뿐만 아니라 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확대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이를 바탕으로 중ㆍ장기적으로 현지은행 M&A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전 세계 14개국에 지점 6개, 현지법인 10개(영업망 32개), 사무소 2개 등 총 40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현지법인은행이 10개를 차지해 질적으로도 양호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 지점 확대는 물론 현재 브라질쌍파울 사무소를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시행중이다.

또 중국 법인 상하에 지점을 새로 개설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모든 은행들의 목표는 고객들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라며“이러한 숙원을 풀기 위해 전산 인프라를 강화하고 기회가 된다면 현지 M&A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 중국지린은행에 3억16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20%가까이 확보해 나가고 또 동북 3성을 중심으로 중국 IB(투자은행) 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PT BANK HANA 18개 분행과 지행을 통해 성공적인 현지화 안착을 위해 중견은행을 추가적으로 인수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올해 역점을 두는 곳은 중국과 인도네시아”라며“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현지법인인‘PT뱅크 하나’지점을 내년 중 5~10개 늘려 고객 확보에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지난 해 금융위기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위축되면서 해외진출 계획도 대부분 보수적으로 전환됐는데 올해부터는 금융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라며“작년 위기를 기점으로 올해는 해외진출이 더욱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49,000
    • -0.51%
    • 이더리움
    • 5,275,000
    • +0.86%
    • 비트코인 캐시
    • 639,000
    • -1.24%
    • 리플
    • 726
    • +0%
    • 솔라나
    • 233,300
    • +0.3%
    • 에이다
    • 626
    • +0.16%
    • 이오스
    • 1,133
    • +0%
    • 트론
    • 155
    • -0.64%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800
    • -1.27%
    • 체인링크
    • 25,600
    • +2.69%
    • 샌드박스
    • 604
    • -0.66%
* 24시간 변동률 기준